롯데쇼핑, 상반기 중 사업제안서 제출할듯

울산지역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건립과 관련해 롯데쇼핑이 상반기 중으로 사업제안서를 울산시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역세권개발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복합환승센터 예정부지 3만7904㎡ 이외에 인근 주차장부지 3만8000㎡까지 사업부지로 편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김기현 시장과 신동빈 회장의 연쇄회동 이후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참여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으며, 최근 기본설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본설계는 실시설계 전 단계로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나 다름없다.

롯데쇼핑은 또 현재 지정고시된 복합환승센터 부지 3만7904㎡ 만으로는 효율성을 높이기 어렵다고 판단, 인근 철도시설공단 소유의 3만8000㎡ 주차장 부지까지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철도시설공단과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활용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울산시도 롯데쇼핑의 타진에 대해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중이다.

롯데쇼핑은 기본설계가 끝나는대로 울산시에 시업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시기는 빠르면 4월, 늦어도 상반기중으로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합환승센터 건립에 롯데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는데는 김기현 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신동빈 회장이 고향발전을 위해 다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내부 분석에도 불구하고 추진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울산시는 롯데쇼핑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즉시 TF팀을 구성, 제안서 조건을 분석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사업부지의 분양가로 꼽힌다. 롯데쇼핑은 당초 3.3㎡당 가격을 400만원대로 잡고 사업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도시공사측이 제시하고 있는 800만원대와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도시공사는 선도사업인 복합환승센터 부지에 한정해 할인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인근 부지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섣불리 할인방침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복합환승센터는 KTX, 버스, 택시 등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연계해 환승하는 시설로 부지 3만7904㎡에 지하 4층, 지상 31층, 연면적 19만8000㎡ 규모로 추진되며, 사업비는 약 4541억원이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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