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경주 등 8개 단지...이경훈 위원장 공약 이행

향후 2천가구 추가 공급

▲ 26일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 및 가족들이 전원주택 분양상담을 받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현대자동차 노조가 전원생활을 꿈꾸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전원주택 302가구를 분양한다. 이경훈 현 노조위원장의 선거 공약 이행 차원에서 진행되며, 향후 추가 분양을 통해 총 2000가구가 공급된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현대차 문화회관 체육관에서 전원주택지 홍보부스를 설치, 다음달 5일까지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가 직접 나서 조합원들에게 전원주택 부지를 분양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분양 추첨은 4월11·12일로 예정돼 있다.

평소 전원생활에 대한 꿈을 키웠던 조합원들은 신청 첫날인 26일 오전부터 홍보부스를 찾아 각 단지별 전원주택 부지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번 분양은 경주 산내면·양북면·양남면, 울주군 두동면·서생면 등 총 8개 단지에서 이뤄진다. 단지별 규모는 최소 19가구(양북면 용동리)에서 최대 105가구(산내면 내일리)다. 부지가격은 3.3㎡당 최소 35만원(산내면 내일리), 최대 170만원(서생면 대송리)이다.

노조는 앞서 전원주택 사업을 위해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30여개 사업계획서를 받았고, 노사 담당자와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심의위원회에서 전원주택 건립을 위한 인·허가 등 법률적 문제와 접근성, 분양단가 등을 심사해 최종 8개 업체를 선정했다.

노조는 해당 부지 인·허가 완료, 상·하수도, 오폐수, 전기 등 기반시설에 하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1차 분양에 당첨되면 각 단지별로 협의체(주택조합)를 꾸리고 개별등기 등을 거쳐 오는 6월께부터 건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앞서 전원주택 분양 희망자를 조사한 결과 6800여명이 신청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분양에 수많은 조합원들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공약 이행을 위해 노사가 함께 조합원 실수요를 파악하고 대상부지 및 개발방식, 분양단가 등 타당성을 검토한 끝에 1차 분양을 실시한다”며 “전원생활을 꿈꾸는 조합원들의 로망을 실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지난 2013년 선거에서 공약 가운데 하나로 4000가구 전원주택지 분양을 내걸었다. 이번 1차 302가구에 이어 오는 6월께 2차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권역에는 총 2000가구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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