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27일 한국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결정과 관련해 “앞으로 지분율 구성에 있어 국익이 반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날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AIIB 가입 결정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AIIB 설립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목소리를 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관리관은 “3월 말 기한 이전에 AIIB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협정문 논의 과정에서 국익을 반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창립 회원국이기 때문에 지분 프리미엄을 얻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경제력을 기준으로 지분을 배분한다고 하지만, 아시아 역내국·역외국 배정, 국내총생산(GDP)을 명목 또는 실질 기준으로 하느냐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해야 한다”며 “역내 기준으로는 한국이 중국과 인도에 이어 GDP 규모가 3위지만, 지분율이 3번째가 될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하면서 27일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 등의 업종들이 동발 상승 중이다.

전 9시 2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건설(2.14%)과 현대건설(2.01%), 두산건설(1.55%), 현대산업(1.09%) 등 대다수 건설주가 상승하고 있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지역은 중동 다음으로 국내 건설사의 수주 비중이 높은 지역”이라며 “자금조달 문제로 지연된 인프라 개발이 활발해지며 발주 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또 “아시아 지역 인프라에는 대부분의 대형 건설사가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AIIB 관련 수혜 업종으로는 화학과 정유가 꼽혔다.

이 시각 현재 롯데케미칼(3.17%)과 한화케미칼(2.34%), S-oil(2.21%) 등 대형 화학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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