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접경한 중국 최대 국경도시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가 한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오는 5월부터 압록강-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 관광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단둥시 관광발전위원회는 단둥 현지 여행사와 한국 여행사가 협력해 오는 5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총 48편의 한국인 관광객 전문열차를 운행하도록 지원했다고 현지 매체인 요녕신문(遼寧新聞)이 27일 보도했다.

이 관광열차를 이용하면 중국으로 가던 조선 사신들이 산성 유적을 보고 고구려의 안시성으로 착각했다는 펑청(鳳城)시 봉황산(鳳凰山)과 압록강변의 고구려 박작성(泊灼城·중국명 후<虎>산성) 유적,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3월 미군의 폭격으로 다리 중간이 끊긴 압록강 단교(斷橋) 등 단둥 일대 유명 관광지를 이틀간 둘러본 뒤 백두산을 유람하게 된다.

현지 업계는 올해 5천명 이상의 한국인 관광객이 이 관광열차상품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압록강 하구에 위치한 인구 250만 명의 단둥은 철도와 도로를 통해 북한 신의주로 반출입되는 화물량이 북중 교역총량의 70~80%에 달하는 양국 간 최대 교역 거점이다.

단둥시는 최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계기로 단둥을 한국과 연결되는 중국 동북3성의 ‘교두보’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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