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1년에는 전국적인 물부족량이 18억t에 이를것이라고 한다. 특히 울산지역의 물부족량은 30∼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었다. 건교부는 울산권의 경우 광역상수도 사업이 완료되면 생활용수 공급은 가능하지만 농업용수, 하천유지용수 등이 절대부족해 중장기적인 중소규모댐 개발 등의 수자원 개발방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수자원이 풍부한 일본에서도 현재 높이가 15m 이상되는 댐 259개를 건설중이고, 51개를 설계중이라고 한다. 일본의 연평균 강수량은 1천714㎜로 우리나라의 1천274㎜보다 많다.  울산시는 14개 정수장에서 하루 33만t의 생활용수를 생산하고 있다. 대곡댐과 사연댐 식수전환을 통해 22만t, 낙동강 2단계사업에서 13만t을 충당하면 2016년께 수요용수 하루 68만t을 확보, 물부족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수자원공사측은 낙동강에서 취수하는 공업용수의 취수량 증대를 위한 낙동강 2단계 사업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적절한 결정이다.  떡줄 사람은 생각도 하지 않는데 김치국부터 먼저 마신다는 옛말이 있다. 낙동강이먹을 수 없는 물이 된 지는 오래된 일이 아닌가? 앞으로도 낙동강물을 먹겠다고 하는것은 제정신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낙동강물이 썩든지 말든지 이런 저런 이유로 우리울산시민은 먹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보여진다.  이제는 울산시의 전반적인 상수도정책을 재검토해야하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첫째, 안전한 수돗물 생산을 보장하지 못하는 낙동강물의 취수를 장래 어느 시점에서는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3년 사연·대곡댐 계통의 완공으로 일일 기준 22만t, 기존의 회야댐 12만t, 태화강과 동천의 복류수 개발로 약 6만t, 기타수원 약 2만t을 합하면 일일 약 42만t의 자체수원이 확보된다. 그리고 3∼4개의 소규모 식수댐의 추가건설과 노후관을 개량해 누수율을 줄이고 절수기기 사용, 물절약 운동 등 적절한 물수요 관리를 병행하면 낙동강물의 취수를 중단해도 2016년까지는 울산시의 상수도 수요량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본다.  둘째, 소규모 식수댐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날로 악화되고 있는 수자원 환경을 고려할 때 수질사고나 이상가뭄 등 비상시를 대비하고 양질의 상수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소규모 자연 식수댐인 대운, 신명, 복안, 방방, 웅곡댐 등을 늦어도2011년까지는 연차적으로 완공하여 해당 지역의 상수도 수요량을 충당해야 할 것이다.  울산시는 대운댐 등 5개소에 대해 2003년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 검토하겠다고 하는데, 수질오염 사고를 의도적으로 방치할 생각이 아니라면 당연히 상기 댐들의 조기 착공을 검토해야한다. 울산시는 "현실적으로나 재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어려운 사업을 계획·추진할 경우 앞으로 더많은 문제점 발생으로 감당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는 입장인데,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마는 문제해결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아쉽다. 행정이라고 하는 것은 대안을 도출해가는 과정인데 낙동강물은 절대로 대안이 될 수가 없다.  셋째, 상수도 원수와 수돗물의 수질기준을 합리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세계적으로도 큰 이슈인 수돗물의 안전성 확보, 원수 수질보전을 위해 상수원의 수질기준, 수돗물의 수질검사 항목수와 농도기준의 강화가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므로 울산지역 실정에 맞는 지역 수질기준의 제정이 시급하다고판단된다. 상수도 정책은 10년∼20년후를 예상하여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  환경부가 올해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수돗물 관리정책의 기본방향을 "먹는 물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안전성을 확보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의 안정적 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울산시 당국은 우리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전문가, 시민 등의 중지를 모아새로운 발상으로 21세기에 맞는 상수도정책을 수립해줄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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