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이란,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되는 것을 말하며 유산의 70%는 16주 이전에일어난다. 임상적으로 확인되는 임신 중 거의 15~20%가 자연유산으로 종결된다.  산모가 어떤 일로 많이 놀라거나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해서 유산이 일어난다는 증거는 아직 없으며 60% 이상의 자연유산이 염색체 결함에 의하며 약 15%는 모성감염, 영양결핍, 당뇨, 갑상선 기능이상, 생식기의 해부학적 기형에 의한다.  임신초기 갈색질 분비물, 출혈 또는 하복통이 있는 경우, 초음파로 임신상태 및 태아 심박동을 확인하여 태아에게 문제가 없으면 절박유산이라는 진단을 하게 된다. 이때 산모는 24~48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성교나 좌욕, 힘든 일은 삼가는 것이 좋다.  다소 출혈이 심할 경우 태반의 착상을 좋게 하기 위해 임신 유지에 필요한 호르몬을 사용할 수도 있다. 태아가 계속 잘 자라는지 산전진찰 을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그리고 태아 혹은 산모에게 문제가 없는 이상, 대개 임신이 잘 유지되므로 너무 많이 걱정하는 것은 삼가는게 좋겠다. 출혈이 심해져 선홍색이 되고 피나 임신산물의덩어리가 나오는 경우에는 다소 심각하게 생각하여 빠른 시간 내에 진찰을 받아야 한다.  초음파를 보고 태아나 태반상태가 불완전하게 있거나 태아 심박동이 보이지 않으면임신상태에 따라 불가피 유산, 불완전 유산이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소파수술이라는수술적 방법을 통해 자궁 내를 깨끗하게 하여야 출혈이 멈추어질 수 있다.  임신산물, 태반이 완전히 빠지는 경우를 완전유산이라 하는데 이 경우도 다소의 출혈이 오래 지속될 수 있으므로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는게 좋겠다.  임신초기 산모는 약을 먹거나 태아에게 해로운 일들을 하지 않았고 질 출혈도 거의없고 유산증세도 없지만 주기적인 산전진찰 도중, 초음파 검사상 태아 심박동이 보이지 않거나 주수에 맞지않게 잘 자라지 않는 경우에는 계류유산이라는 진단을 받으며 이 경우는 임신을 한다 하더라도 정상적 임신이 불가능하며, 태아가 완전하지못하므로 더 이상 지속하더라도 의미는 없을 것이다. 이런 경우, 다음 임신을 위해 임신 내용물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한다.  이와 같은 유산의 대부분 원인이 태아 생성시 유전적 결함이며 이로 인해 선천적 기형이 초래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연적으로 소멸되는 상태이므로, 임신을 지속하지 못하는데 대해 너무 슬퍼하거나 다음 임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자연유산이 3번이상 반복되면 습관성 유산이라고 하는데 산모와 가족은 정신적으로많은 충격을 받을 수 있다. 반복 유산시 산모는 전문의를 찾아 유산의 원인에 대해 상세한 검사를 받아야 할 것이며 유산의 원인에 대한 개별적 치료를 받아야 된다. 부모의 염색체 이상이 있을 시는 유전적 상담도 받아야 할 것이다.  자연유산은 산모에게 정신적 충격이 될 수 있으므로 안정이 요구되며, 따라서 환자에 대한 주위의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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