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일 水 치료실에서 자세 교정·재활 치료

센터 2~6층 334개 병상 보유

재활치료실 벽없애 이동 편의

갤러리·다목적홀·장례식장도

▲ 세민S재활요양병원은 울산지역 최초로 수(水)치료실을 개설했다.
청남의료재단(이사장 심성택)은 지난해 9월 영남 최대의 재활전문 치료센터인 세민S재활요양병원(병원장 박상옥)을 개원했다.

재활센터는 2층부터 6층까지 마련돼 있으며, 각 층당 1000여평의 넓은 공간과 3D체형분석기를 비롯한 150여종의 기구·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는 총 48명의 치료사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334개의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

외래환자는 하루에 한 번, 입원 환자는 하루에 두 번씩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 재활센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담장이 없다는 것이다. 건물 창가쪽 테두리는 모두 입원실이고, 가운데는 거실 겸 재활치료실이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치료를 받으러 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덜 수 있으며, 입원실과 재활치료실 간의 이동거리도 대폭 줄어들었다. 또 때로는 재활치료실이 치료사와 환자의 소통공간이 되기도 한다.

2층에는 수(水)치료실도 있다. 수 치료실은 현재 울산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하반신 마비 환자나 자세교정이 필요한 환자들이 전문 치료사들의 지도를 받아 물속을 직접 걸으며 자세를 교정하는 치료법이다. 치료에 쓰이는 물은 모두 정수된 깨끗한 물이며, 치료실 한켠에는 샤워실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병원 관계자는 “수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키고 혈액순환을 조절해 불순물을 제거한다. 또 열을 내리게 하고 신체 조직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손상으로 인한 뇌경색 또는 치매환자들을 위한 ‘인지치료실’도 있다. 이곳에서는 시·지각, 집중력, 기억력, 지남력 등의 훈련을 시행한다. 그 옆자리에는 ‘일상생활동작실’이 위치해 있으며, 방 한 칸에 욕실, 주방, 거실, 침실 등을 모아둬 집으로 돌아간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도록 돕고 있다.

또 언어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등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 ‘언어치료실’도 있다. 뇌졸중 등 뇌손상 환자뿐만 아니라 말을 더듬거나 언어발달이 늦은 어린이들도 이곳에서 언어치료를 받을 수 있다.

세민에스병원은 환자들의 여가·문화 공간 마련에도 집중했다.

7층에 갤러리와 다목적 다트홀을 개설해 매주 월요일 저녁에는 입원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영화를 상영한다.

건물 지하 1층에는 장례식장이 들어서 있다.

특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당신이 너무나 그립습니다’라는 문구 아래 놓인 유품기념관이다. 생전에 고인이 아꼈던 물건이나 추억이 깃든 사진 등을 전시하는 장소다.

병원 관계자는 “장례를 치르는 유족들의 몸과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해드리고자 한다. VIP1실은 총 250석 규모로 울산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여기에 접객실과 게스트룸 등 유족들이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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