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전체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초우량고객을 관리하면서 눈에 드러나는 곳에 "우수고객 전용주차장"을 운영, 특별 서비스를 제공해 일반 소비자들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

 19일 현대백화점 울산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셔틀버스 운행이 금지된 이후 옛 셔틀버스 정류장을 초우량 고객을 위한 "M.V.G 전용주차장"으로 변경, 전담 주차도우미 주차대행 등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V.G 전용주차장 이용대상은 연간 1천500만원 이상 구매고객 1천100여명으로 약 30만명에 이르는 울산지역 현대백화점 카드회원의 0.3%에 이르는 고객이다.

 그러나 백화점이 "우수고객 전용주차장"이라는 알기쉬운 안내문 대신 "M.V.G 전용주차장"이라고만 안내하면서 우수고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 일반 고객들이 차별대우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는 "주차증을 받은 우수고객을 제외한 일반 고객들은 M.V.G 전용주차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일반 고객들이 차별대우에 불만을 제기할 것을 우려해 자세한 안내문 대신 M.V.G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화점 업계는 전체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우수고객 관리를 위해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꽃바구니를 배달하는 등 "고객감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