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전문기관에 맡긴 뒤 9월부터 세부안 마련키로

울산시가 신복로터리 체증 해소를 위해 추진중인 울주군 범서IC 신설과 울산·언양간 고속도로 종점부 활용(본보 3월12일자 1면) 세부안 마련에 착수했다. 한국도로공사와 합의한 ‘총론’에서 한단계 진전된 ‘각론’으로 접어들었다.

울산시는 신복로터리 체증해소를 위해 추진중인 범서IC 신설의 타당성과 경제성 분석, 울산~언양 고속도로 종점부 활용의 교통영향분석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와 울산시, 국토교통부가 합의한 범서IC 신설과 종점부 활용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도로공사측이 세부안 마련에 앞서 울산시 의견이 아닌 제3자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타당성과 교통영향분석을 실시하자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는 도로공사가 그동안 십수년에 걸쳐 울산시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줄기차게 불가입장을 고수하던데서 입장을 바꾼 큰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용역은 4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용역 결과가 나오는대로 9월부터 도로공사측과 세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범서IC가 신설되고 울산~언양 고속도로 종점부를 활용할 경우 신복로터리 일대의 체증이 20~30% 가량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가닥을 잡은 방안은 하이패스 범서IC 신설, 신복로터리 고가도로를 이용해 원예농협 하나로마트 쪽으로 바로 빠져 나가는 방안, 장검IC를 이용해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것이다.

범서IC는 입체교차로 수준으로 건립되며 하이패스로만 통행될 예정이다. 건립비는 대략 100억~150억원 가량이며, 공사비는 도로공사와 절반씩 분담하며 부지 보상비는 울산시가 부담한다. 고속도로 연결도로가 2곳이 될지 4곳이 될지 등은 세부안이 도출돼야만 알 수 있다.

신복고가도로 끝지점에서 180m 지점에 설치돼 있는 출구를 현재보다 최소 180m이상 더 뒤편으로 이동할 경우에는 남구 옥동방면에서 범서지역으로 이동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고가도로에서 출구까지 거리가 짧아 사고예방 차원에서 막아놓았다.

장검IC 이용은 요금소 앞 부분의 고속도로를 이용해 신복고가도로로 빠져 나가는 방법으로 인근 아파트단지가 조성되면서 현재 4차선 도로가 확보돼 있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총론 협의에서 나아가 각론 도출에 앞서 객관적 근거를 바련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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