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지난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최우수선수(MVP) 앨런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이 생애 첫 트리플더블의 감격을 맛봤다.

 아이버슨은 8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와의 홈 경기에서 30점을 뽑아내고 11개의 어시스트와 10개의 리바운드를 곁들여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트리플더블을 수립했다.

 뛰어난 슈팅 감각과 빠른 돌파 등으로 득점을 올리거나 재치있는 패스워크로 동료들에게 완벽한 슈팅 찬스를 만들어주는데는 일가견이 있지만 183㎝의 작은 키 때문에 아이버슨에게 「트리플더블」은 좀체 욕심내기 어려운 대기록.

 하지만 아이버슨은 기가 막힌 위치 선정과 재빠른 몸놀림으로 웬만한 파워포워드도 해내기 힘든 1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기록 수립의 기쁨을 누렸다.

 지난달 22일 이후 오랜 원정 여행을 끝내고 맞은 홈경기에서 필라델피아는 아이버슨 뿐 아니라 매트 하핑(19점. 12개의 리바운드), 디켐베 무톰보(16점. 12리바운드), 아론 매키(14점) 등 선발 전원이 펄펄 날아 클리퍼스를 116-92로 대파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래리 브라운 감독이 그만둔다는 소문을 의식한 듯 미국프로풋볼(NFL)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응원하는 머리띠를 일제히 두르고 나서는 등단결된 모습을 보였다.

 2만여명의 관중들은 아이버슨이 트리플더블 수립에 성공하자 기립 박수로 축하를 해줬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케빈 가네트가 23점과 12리바운드로 맹활약한데 힘입어다트로이트 피스톤스를109-93으로 이겨 원정 8연패로 몰아넣었다.

 트윈 타워 팀 던컨(21점.12리바운드)과 데이비드 로빈슨(8점. 9리바운드. 7블록슛)을 내세운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강력한 수비로 뉴욕 닉스를 90-79로 압도했다.

 ◇8일 전적 샬럿 94-80 덴버 포틀랜드 98-72 클리블랜드 필라델피아 116-92 LA 클리퍼스 올랜도 98-87 보스턴 미네소타 109-93 디트로이트 시애틀 100-88 시카고 샌안토니오 90-79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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