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애인총연합회

▲ 지난 11일 울산시 울주군 삼남중학교에서 장애인들이 ‘독도는 우리땅’ 연극공연을 펼치고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어눌하거나 어설퍼보이지만, 그 역시도 많이 노력해서 세운 무대입니다.”

울산지역 장애인들이 9년째 연극공연을 하고 있다. 올해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제목의 공연이다. 상반기 내내 대본을 외우고 동선을 맞추고 의상도 제작했다.

장애인들이 무대에 선 모습을 본 중학생 관람객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사)울산시장애인총연합회(회장 정진수)는 지난 6일 중앙중학교를 시작으로 11일 삼남중학교에서 ‘2015 울산시 장애인식개선사업 독도는 우리땅 연극공연’을 펼쳤다. 마지막 공연은 14일 언양중학교에서 열린다.

9년째 매년 다른 주제로 진행하고 있는 연극공연은 장애인들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향상시켜주고 있다. 언어장애를 가진 배우는 발성이 좋아지기도 하고,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자신감도 생겨난다. 배우들 중에서는 9년째 활동을 하고 있는 장애인도 있다.

연극공연은 지난 2012년부터는 ‘찾아가는 공연’으로 바뀌었다. 장애인 배우들이 직접 관객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번 ‘독도는 우리땅’ 공연에서는 장애인들이 울산지역 중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장애인총연합회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공연을 통해 스스로 문화의 주체가 되어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장애인들은 공연을 통해 도움을 받는 존재에서 도움을 주는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장애인총연합회는 장애인문화센터와 장애인차별상담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울산지역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은정기자 ne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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