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현조 울산 북구의회 의원

제153회 북구의회 임시회를 통해 ‘울산시 북구 도시 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제정됐다. 앞으로 도시 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주민협의체와 도시재생 위원회 및 도시재생 지원센터가 설치되고 도시재생사업 지원계획도 수립된다.

도시재생이란 산업구조의 변화 및 신도시·신시가지 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는 기존 도시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 창출함으로써 경제적·사회적·물리적으로 부흥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2013년 6월 정부의 도시재생특별법 제정에 따른 것으로, 울산시를 비롯한 각 구·군에서도 정부의 도시재생정책을 바탕으로 쇠퇴하는 도시들을 다시 살리기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울산 북구의 도시재생 마스트플랜을 보면 특성별 4권역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 도농복합권역(농소1·2·3), 도시문화권역(송정·효문), 자연관광권역(강동), 산업복합권역(염포·양정)으로 구분해 재생사업을 추진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염포동과 양정동이 묶인 산업복합권역은 1970~1980년대 울산의 주력산업인 현대자동차와 인근산업단지 근로자들의 주거지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었지만 1990년대 이후 주변지역 개발로 인구유출과 내수경기가 침체되기 시작했다. 게다가 자동차 근로자의 근무방식 변경(주간2교대근무)과 지역개발의 물리적 한계 등으로 인구대비 감소율이 최대 29.1%, 20년 이상 노후건축물 비율이 74%가 되는 등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상권침체가 가속화 되고 건축물의 개량 없이 노후화가 지속돼 물리적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염포·양정은 현재 국토해양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근린재생 부분’에 신청 중에 있다. ‘노사민의 어울림’, ‘소금포기억 되살리기’라는 사업명으로 제출한 도시재생사업의 내용을 보면 염포·양정 일원에 총 100억원(국비60억, 구비40억)의 사업비를 확보해 소금포 환경개선사업과 양정중앙로 개선사업, 염포·양정 벽화골목 조성사업, 주민역량강화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북구의회와 염포양정미래발전추진위원회, 현대자동차, 울산발전연구원, 북구지역공동체활성화지원센터, 북구예술창작소 등 6개 기관이 참여해 ‘염포·양정 도시재생 활성화협의회 발족 및 사업협력 협약식’을 맺어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노력의 결과로 1차 서류평가에 통과, 5월 중순 발표평가를 거쳐 6월초쯤에 최종 확정여부가 판가름 난다.

염포·양정의 도시 재생 사업에 대한 기본적인 바람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의 특수성을 살리는 문화를 발굴하고 접목하는 도시재생이 되어야한다. 둘째, 주민과 인근 근로자가 핵심 주체가 되어 주민 중심의 도시재생을 추진해야 한다. 자발적인 아이디어와 참여만이 생활의 활력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지역 경제에 파급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셋째, 민·관 거버넌스 네트워크 구축과 주민 조직인 주민협의체가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주민주도의 도시재생이 되어야 한다. 또 이를 통해 상권 활성화의 계기가 되고 ‘떠나는 동네’에서 ‘찾아오는 동네’가 돼 지역경제의 도약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백현조 울산 북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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