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그우먼 이영자씨의 체중감량이 지방흡입술에 의한 것이냐 다이어트에 의한 것이냐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면 지방흡입술로 뺄 수 있는 살은 얼마나 될까.  정&정 성형외과 정규용 원장은 "한번의 지방흡입술로 뺄 수 있는 지방의 최대치는5천㏄다. 그러나 이 수치는 수혈을 받으며 할 수 있는 이론상의 최대치이고 보통 3천㏄정도를 최대치로 본다"고 했다.  지방5천㏄를 체중으로 환산하면 지방이 물보다 가벼우므로 5㎏이 채 되지 않는다. 그리고 20세이상의 성인은 지방세포의 수적 증가는 멈춘채 양적으로 팽창하는데 지방흡입술은 지방세포를 없애는 것이므로 20세 이상의 성인에게는 한번 시술한 뒤에는 지방세포가 다시 더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므로 지방흡입술로 감량할 수 있는 최대의 체중은 5㎏이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지방흡입술로 한꺼번에 몇십㎏씩 감량할 수는 없는 것이고 수술요법으로 지방세포를 줄인 다음 나머지는 운동과 식사조절 등을 통한 다이어트로 지방세포의 부피를 줄이는 것으로 원하는 만큼의 늘씬한 몸매를 가꿀 수 있는 방법인 것이다.  전문의들은 지방흡입술을 살빼는 수술로 흔히 알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상식이라며 다이어트나 운동요법으로 빠지지 않는 특정부위의 지방을 제거하는 몸매교정술이라고 밝힌다.  지방흡입술의 대상이 되는 신체부위는 배, 허리, 엉덩이, 종아리, 허벅지, 겨드랑이, 목 정도다. 이들 부위는 영어로 LFD(localized fat deposition)라고 불리는데 이 곳의 지방은 그 특성이 몸의 다른 부위 지방과 전혀 달라 다이어트나 운동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잘 줄어들지 않는다. 이와같이 다이어트나 운동에 잘 반응하지 않는 LFD부위에 지방흡입술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지방흡입술은 피부에 약 5㎜정도의 절개를 3~5개 한뒤 가느다란 흡입관을 삽입해 지방조직을 빨아낸다. 요즘은 초음파를 이용해 지방조직을 액체화한뒤 빨아들이는 초음파 지방흡입술이 보편적인 방법으로 시술되고 있다.  지방흡입술은 수술도중 지방만 흡입되는 것이 아니라 피, 조직액 등도 흡입되므로 무한정 뽑아낼 수 없고 수혈을 필요로 하지 않는 선에서 보통 1천500㏄정도 흡입하는예가 대부분이다.  수술부위가 작을때는 국소마취만으로 가능하지만 부위가 넓거나 여러 부위를 동시에 시술할때는 전신마취로 수술을 한다. 수술시간은 보통 2~3시간정도 걸리고 수술뒤 저체온증이나 빈혈증상이 일시적으로 일어날 수 있으므로 하루정도 입원을 하게 된다.  수술후 실밥을 뽑을 때까지는 5~7일이 걸리며 수술부위는 벌집모양을 한 빈 공간 상태로 있게 되고 이 빈 공간만큼이 압축되어 표피의 외형을 줄여준다. 이 빈 공간이압축되는 것은 수술후 2~3일뿐이고 이 기간이 지나면 공간사이에 약 3개월에 걸쳐 살흉터살이 서서히 팽창한다. 이 흉터살이 정상적으로 줄어들려면 다시 약 9개월이 걸리므로 이 기간동안은 수술효과가 금세 나타나지 않는다.  수술후 후유증은 10만명당 1명정도로 폐경색증을 일으켜 사망하기도 하고 드물게 수술부위의 피부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해 보일 수도 있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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