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성고 모내기 봉사활동

▲ 학성고 학생들이 지난 16일 경주시 시래동 육묘장에서 논으로 모판을 옮기는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 학성고등학교(교장 장익래) 학생들이 연필과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고 농촌에서 모판을 잡았다.

학성고 학생 200여명은 지난 16일 경주시 시래동 육묘장에서 모판을 옮기는 모내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본격 모내기에 앞서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육묘장에서 자란 모판을 한 줄로 서서 논으로 옮겼다. 생전 처음 모내기 작업에도 불구, 모판을 정성스레 논으로 옮기며 구슬땀을 흘렸다.

김영일(2학년) 군은 “모내기는 알았지만 모판은 처음 보았고, 모판이 이렇게 논으로 모내기 돼 쌀이 되는 과정을 처음 알게 되었다”며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하며 수확의 과정을 알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날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앞서 지난 2010년 60세 나이로 학성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를 졸업한 박도훈 경주농촌지도자협회 회장이 ‘만학도의 삶’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해 그 의미를 더했다.

박도훈 회장은 “6차산업으로 거듭나는 농업은 청소년들이 눈 돌릴 수 있는 귀중한 진로임을 알려주면서 청소년들이 자연과 농촌, 농업을 조금 더 친숙하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윤소희 교사는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놓고 하루 종일 많은 대화 속에 흙을 밟고 만지며 자연을 느꼈다”며 “우리 생활의 바탕 먹거리의 소중함을 온 몸으로 느끼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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