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리비에르 준공 후 처음...10개동 589가구 규모로 예정

도로 개통·상권 활성화 기대

건설사 부도로 수년째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하던 울산 북구 진장·명촌지구에 6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 움직임이 일며 주춤했던 도시개발사업에 재차 활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지난 2001년 사업승인, 2003년께 준공한 평창리비에르 3차 이후 12년만에 이곳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기 때문이다.

19일 울산 북구청에 따르면 최근 한 민간건설사에서 진장·명촌토지구획정리지구 부지면적 3만562㎡, 4개 블럭에 연면적 9만2828, 총 589가구 10개동 지하 2층~지상 17층의 공동주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께 북구청 담당부서로 사업계획 승인 신청이 들어왔으며 지난 4월께 건축심의가 이뤄졌다.

당시 건축심의에서 울산공항과 전파방해 및 비행고도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쳐 재심의 할 것으로 의결해 북구청이 사업자측에 통보를 한 상황으로 현재 사업자 측의 보완이 진행중이다.

진장·명촌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12년만이다.

지난 1999년 11월 평창리비에르 1차 사업이 승인된 이후 가장 최근인 2001년 5월께 평창리비에르 3차 사업이 승인돼 2003년께 준공된 바 있다.

지난 1998년 토지구획정리사업 계획이 결정되고 이듬해 공사착공에 들어간 진장·명촌지구는 2006년 건설사의 부도로 수년째 공정률이 87%에 멈춰선 상태다.

기반시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31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서 있어 주민 민원이 다른 곳보다 많아 북구청에서도 골머리를 앓아왔다.

하지만 이번에 대규모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면서 북구청은 물론 일부 주민들이 반색하고 나선 상황이다.

계획대로 해당 아파트 건설이 추진되면 미개통된 도시계획상 도로가 개통되는 동시에 그동안 펜스로 막혀져있고 빈 공터로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던 부지 개발은 물론,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북구청 한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로 갑자기 진장·명촌 지역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수년간 개발이 지지부진해 있던 지역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방치된 공터가 개발되고, 도로가 뚫리며 인구유입에 따른 주변 상권이 살아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구청은 사업자측에서 보완을 완료해 재차 건축심의를 신청하면 관련부서들이 관련법에 따라 협의를 하고, 이후 사업승인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