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결혼과 보스턴마라톤대회 모두 중요하죠』 20일 삼성전자 육상단과 아식스스포츠의 용품 공급 계약식에 참석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2.삼성전자)는 결혼을 한 달 앞둔 예비신랑답게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내달 16일(한국시간) 열리는 보스턴마라톤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봉주는 동아마라톤에 출전한 동료를 응원하기 위해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훈련과 결혼 준비에여념이 없다.

 이미 오금동에 동갑내기 김미순씨와 함께 살 보금자리를 마련했고 4월21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올리는 결혼식도 주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준비가 끝난 상태.

 서울에서도 보령에 머물 때와 마찬가지로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 등 훈련을 계속하고 있는 이봉주는 하지만 훈련이 끝나면 김씨와 가구 등 살림 장만을 위해 외출하는 등 「두마리 토끼」 중 어느 쪽에도 소홀히 하지 않다고 소개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오니 이제야 결혼한다는 실감이 난다』는 이봉주는 『하지만보스턴마라톤대회도 만반의 준비를 해와 2시간8분대의 기록은 자신있다』고 각오를밝혔다.

 22일 다시 보령으로 내려가는 이봉주는 내달 5일 보스턴으로 날아가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간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에 3년간 5억1천달러의 용품을 지원하는 계약을 한 아식스스포츠는 이봉주에게는 별도로 특수 제작 신발과 함께 국제대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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