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고진영(20·넵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3승 고지를 향해 샷대결을 벌인다.

그 무대는 29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이천시 휘닉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천456야드)에서 열리는 E1 채리티 오픈이다.

총상금 6억원에 우승 상금 1억2천만원을 걸고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는 나란히 2승씩을 올리며 다승과 상금 부문에서 각축을 벌이는 전인지와 고진영이 나란히 출전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두 선수의 승수 쌓기 대결은 흥미롭다.

전인지가 지난 4월 올해 두 번째 대회인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먼저 시즌 첫 승을 신고하자 고진영이 바로 그다음 대회인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며 곧바로 응수했다.

고진영은 전인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뛴 뒤 피로 때문에 컨디션 난조에 빠진 사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컵을 가져가며 추월했다.

하지만 전인지는 지난주 끝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승 부문에서는 두 선수가 공동 선두를 달리지만 상금 부문에서는 전인지가 4억600만원, 대상 포인트에서는 169점을 쌓아 1위에 올랐다.

이번 주 대회에서는 고진영이 반격할 차례다.

고진영은 매치 플레이 대회에서 신인 지한솔(19·호반건설)에게 일격을 당해 2회전에서 탈락했다. 승리욕이 강한 고진영은 E1 채리티 오픈에서 시즌 3승을 올리며 상금과 다승 부문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서기를 기대한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변수는 올해 JLPGA 투어에 진출한 김하늘(27·하이트진로)의 출전이다.

김하늘은 일본 무대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못냈지만 한국 무대에서 8승을 올린 강자다.

여기에 지난해 상금 랭킹 2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5·SBI)도 시즌 첫 승을 올리기 위해 벼르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들이 총상금의 10%인 6천만원을 기부하고 주최사 E1이 같은 금액을 더해 1억2천만원을 조성한다.

이 기부금은 장애인 복지시설과 골프 유망주를 후원하는데 사용된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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