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주민 의견 최대한 수렴...야권은 여전히 반발 입장

▲ 김기현 시장이 2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다음달 1일 개통할 울산대교와 염포터널의 통행료 결정 등에 대해 발표 하고 있다.

임규동기자 photolim@ksilbo.co.kr

오는 6월1일 개통되는 울산대교와 접속도로 통행료가 한시적으로 확정됐다. 승용차 기준 염포산 터널 500원, 울산대교 1000원, 전구간 1500원이다.

울산시와 울산하버브릿지(주)가 10년전 책정한 불변가 수준에서 책정된 것으로 10년간 물가상승률은 반영되지 않았다. 염포산터널의 경우 불변가에서 100원을 더 내린 것으로 동구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한 것으로 파악된다.

울산시는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통행료 책정과 관련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17인승 이상 승합차와 2.5~10t 화물차의 경우 터널 800원, 대교 1500원, 전구간 2300원이다. 10t이상 대형차량은 터널 1000원, 대교 2000원, 전구간 3000원이다.

당초 사업시행자인 울산하버브릿지와 협약에 따른 요금보다 차종별로 최소 300원에서 최대 900원까지 인하된 것이다. 울산하버브릿지는 지난 3월 말 승용차 기준 터널 800원, 대교 1300원, 전구간 2000원을 제시했다. 중형은 1200원, 2000원, 2900원을, 대형은 1600원, 2600원, 3900원을 제시했다.

저금리시대와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에 근거해 하버브릿지와 상호 협의를 통해 위험분담방식, 사용료 결정방법 변경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점에 착안했다.

울산시는 향후 1년간 한시적으로 통행료를 인하시킨 상태에서 사업재구조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버브릿지가 신규 대주단에서 저금리 자금을 차입해 종전의 금리가 높은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얻어지는 이익과 법인세 절감 등을 통해 통행료 인하 효과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재구조화는 내년 4월말까지 진행된다. 사업재구조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업시행사가 자금재조달을 실시해 그 이익으로 인하적용한 요금 손실분을 상계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상계처리에도 그 금액이 부족한 경우에는 통행료 또는 관리운영권 설정기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30년간으로 책정돼 있는 관리운영 기간을 부분적으로 늘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울산시는 향후 1년간 잠정적 요금체계를 운영하면서 실제 통행량과 운영수익을 실제로 측정하고, 계약조건 조정을 위한 협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현 시장은 “100% 만족할수는 없지만 통행료가 결정된 만큼 분열된 논쟁을 떠나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가 울산시와 동·남구지역 발전에 촉매제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의 이같은 염포산터널 통행료 결정에 대해 통행료 인하 및 무료화를 요구하며 수차례 집단농성을 벌인 동구주민대책위와 울산지역 여당은 각각 환영입장을 밝힌 반면 노동당 울산시당 등 야권은 여전히 반발 입장을 고수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 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통행료
구분전구간대교구간염포산터널
소형1500원1000원500원
중형2300원1500원800원
대형3000원2000원1000원

■ 차종구분
구분차종분류
소형승용차, 16인승 이하 승합차
2.5● 미만 화물차
중형17인승 이상 승합차
2.5●~10● 화물차
대형10● 이상 화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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