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사상 처음으로 열린 한일여자프로농구 정상 대결에서 한국의 신세계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001-2002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우승팀 신세계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일본 겨울리그 챔피언 제팬에너지와의 한일 여자프로농구리그 챔피언십 2차전에서 정선민(229점.12리바운드)과 이언주(22점.3점슛 2개)의 활약으로 81-74로 이겼다.

 지난 17일 도쿄에서 열린 1차전을 2점차로 겨우 이겼던 신세계는 이로써 2전 전승을 거두며 초대 대회 정상에 올라 한국여자농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 정선민은 1차전에 이어 이날 2차전에서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최고 선수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2쿼터까지 제팬에너지의 빠른 공수전환에 휘말려 41-42로 밀리던 신세계는 3쿼터에서 상대 실책이 이어지는 틈을 타 이언주가 무려 6개의 레이업슛을 성공시킨 데힘입어 3쿼터 종료 2분40초 전 60-54까지 앞서 나갔다.

 이후 5점을 거푸 내주며 3점 차로 쫓긴 채 4쿼터에 들어선 신세계는 정선민이 3개의 중거리슛을 꽂은 데 이어 이언주의 3점슛이 작렬하는 등 연속 11점을 집중, 경기 종료 4분16초 전 75-62까지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제팬에너지는 가와바타(23점.8리바운드)와 하마구치(20점.7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또 한번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한편 양국의 여자프로농구연맹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가 한일 여자농구 교류에중요한 시발점이 됐다는 데 뜻을 같이 하고 내년에도 차질없이 대회를 치르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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