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소년 100명 중 14명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모두에 빠져 있는 청소년도 100명 중 3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3~4월 전국 1만1천49개 학교의 초등학교 4학년 40만9천명, 중학교 1학년 45만2천명, 고등학교 1학년 56만3천명 등 학령전환기 학생 142만3천26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 중 20만8천446명(14.6%)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 중독된 위험 사용자군으로 분류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24만2천406명)에 비해 다소 줄어든 규모다.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초등학교 4학년 2만3천483명, 중학교 1학년 4만588명, 고등학교 1학년 4만1천858명 등 총 10만5천929명이었다.

또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은 초등학교 4학년 1만6천735명, 중학교 학년 5만1천610명, 고등학교 1학년 8만3천570명 등 총 15만1천915명을 기록했다.

초등학교 4학년은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에 비해 중독 위험군이 상대적으로 적어보이지만 작년 조사에 비하면 중독 위험군이 인터넷은 4천6명, 스마트폰은 3천552명 늘어나 중독의 저연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여가부는 밝혔다.

또한 위험군은 중독 정도에 따라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으로 나눠지는데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현상이 있어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인 ‘위험사용자군’이 인터넷 9천452명, 스마트폰 1만8천720명에 달했다.

나머지는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지만 자기 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주의사용자군’에 해당됐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둘 다 중독된 것으로 나타난 인원도 4만9천여명(전체 조사대상자의 3.45%)으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된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위험군을 상대로 상담, 치료, 기숙특화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인터넷이 차단된 환경에서 상담, 치료와 대안활동을 병행하며 자정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족 치유 캠프나 인터넷 치유 캠프 등도 지원한다

여가부 서유미 청소년정책관은 “인터넷, 스마트폰 중복 중독 청소년 비율이 증가해 두 문제를 함께 치유할 수 있는 통합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가부는 2009년부터 매년 학령전환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위험 진단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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