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문화원이 9일 발기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했다.  울산동구문화원 100인 발기위원회는 지난 9일 오후 2시 방어진농협 대송지소 지하 사무실에서 문화원 설립을 위한 발기창립총회를 가지고 초대원장에 송정관씨(74)를 선임하는 등 집행부를 구성했다.  이영순 동구청장, 서진곤 동구의장과 동구문화원 발기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는 동구문화원 설립추진위 결성부터 총회까지의 경과보고와 안건토의, 임원선출, 사업계획·세입세출예산승인 등을 거침으로써 본격적인 출범을 널리 알렸다.  그러나 총회에 앞서 원장에 내정돼 있던 전인철 동구문화원설립추진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이날 오전 원장직을 고사하는 바람에 총회가 열리기 직전에 공동대표단 회의를 열어 송정관씨를 원장에 추대하기로 합의했다.  안건토의에서는 문화원설립의 건과 정관제정의 건, 임원선출의 건에 대해 참가자들의 즉석 토론으로 이뤄졌다. 문화원설립이나 정관제정에 대해서는 10인공동대표들의 의견을 수용해 원안대로 통과했으며 임원선출에 대해서는 원장선임을 두고 논란이 빚어졌으나 한차례 정회소동 뒤에 원안통과를 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부원장에는 김재규, 류구열, 이은주, 최영길, 김송달, 김정웅씨 등 6명, 이사는 이무덕, 정성광, 이한별, 이영현, 김종길, 김종훈, 기은미, 홍정련, 이정규, 정익화,정봉진, 송인국, 서경희, 최명자, 차종국씨 등 15명이 선임됐다. 감사는 박광수씨와 한부윤씨가 맡았다.  동구문화원은 이날 총회에서 임원선출과 정관제정, 2001년도 사업계획 등을 마치고앞으로 문화원 설립에 따른 서류상의 절차를 완비한 뒤 15일께 문화원설립인가 신청을 내고 인가가 나면 곧바로 개원식을 가질 예정이다.  ------------------------------  △송정관 초대 동구문화원장 인터뷰---  "문화원 개원까지 앞으로 할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어도 회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일을 추진해나간다면 큰 어려움도 기꺼이 넘길 수 있으리라 봅니다."  개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동구문화원 초대원장으로 선임된 송정관씨는 "급작스레 맡은 자리라 걱정이 앞서지만 여러 이사진들의 의견을 수렴해 튼실한 뿌리를 내릴 수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개원이후 6개월까지는 자체 예산으로 살림을 꾸려가야 하는데 기본 예산은 갖췄지만 여러가지 문화사업을 펼치려면 예상밖의 재정이 많이 필요하리라 봅니다. 구민들이 만든 문화원인 만큼 구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송원장은 사업을 안정적으로 펼쳐나갈 수 있도록 문화원 자체건물을 마련하는 것을가장 큰 과제로 여기고 문화원 사옥 건립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구지역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많은 문화의 고장입니다. 이러한 문화유산들을 적극 발굴해 동구지역민들의 정체성을 찾고 다양한문화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종합문화센터로서의 기능을 다할 계획입니다."  송정관 원장은 6대조부터 화정동일대에서 터를 잡고 살아온 방어진 토박이로 중위로 예편한뒤 10여년간 예비군중대장을 지냈으며 동구 재향군인회를 창설해 초대회장을 역임했고 방어진2지구·대송지구 등의 토지구획조합장을 지냈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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