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강의 축구실력에 걸맞는 봉사활동으로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주부군단 현대주부대학 동창회(회장 천기옥·38).  현대주부대학 총동장회는 2002년 월드컵의 기초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 월드컵 성공개최를 위한 시민의식 향상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은 회원이 7천800여명에 이르는데다 현대주부대학어머니축구팀도 두고 있어 시민들의 의식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주부대학어머니축구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전국 어머니축구대회에서 가뿐히 우승해 주부들이지만 축구에 대한 이해는 여느 남성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수준을 갖추고 있어 월드컵 기초질서 운동을 주도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천회장은 비롯해 2연속 우승을 일군 어미니축구팀 등 100여명은 이미 지난 1일 월드컵의 예비행사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의 한국과 멕시코간의 경기가 열린 문수축구장을 찾아 "월드컵 선진질서 캠페인"을 펼쳤다.  동창회 회원들은 이날 부채 1만개를 준비해 입장객에게 나눠줘 입장관중 4명 가운데 1명꼴에게 질서캠페인에 대한 동참을 이끌어냈다.  현대주부대학 동창회의 이날 행사는 2002년 월드컵을 통해 문화선진국의 대열에 오를 수 있도록 울산시민은 물론 전 관중들이 성숙한 질서의식을 발휘할 것을 당부하는 의미에서 마련된 것.  또 부채에는 "2002 월드컵 문화인의 예절"을 담아 조용한 가운데 실천에 옮길 수있도록 했다.  천회장은 "부채를 준비한 것은 관중들이 응원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1회행사로 폐기되는 것보다는 여름 한철이라도 유용하게 이용하면서 이용자들이 질서의식을 되새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동창회는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뿐 아니라 9일 브라질과 호주 등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의 울산경기에 월드컵 선진질서 캠페인을 지속하기로 계획했으나 1만개의 이르는부채 마련에 차질이 발생, 1회 행사로 마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이에 서울 등지에서 직접 부채를 마련해 오는 23일에는 현대백화점 동구점 앞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계도에 나서기로 한 것은 물론 매월 1회 울산의 주요지역에서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게할 계획이다.  천회장은 "지역에서 국제대회를 열면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일은 없어야 할며, 울산이 친절한 사람들이 사는 편사고 아름다운 도시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울산의 선진문화를 창조하는 데 주부들이 앞정서겠다"고 말했다. 서찬수기자 sgij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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