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을 부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에이드 대학 부정맥센터실장 프라샨탄 샌더스 박사가 총 60여만명을 대상으로 한 51편의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비만한 사람은 대표적인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 위험과 심방세동 수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샌더스 박사는 설명했다.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가 정상에서 5포인트 올라갈 때마다 심방세동 위험은 29%씩 높아졌다.

이와 함께 심방세동 치료를 위한 고주파 절제술을 받은 후 재발 위험도 13%씩 높아졌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방세동센터의 우사마 와즈니 박사는 비만은 심방세동의 다른 위험요인들인 고혈압, 당뇨병, 염증을 촉진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

심방세동이란 심장의 윗부분인 두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해 가늘게 떠는 상태가 돼 아래쪽의 두 심실에 혈액을 온전히 내보지 못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갈수록 뇌졸중 또는 심부전 위험이 커진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임상전기생리학’(Clinical Electrophysiology)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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