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바이올린 들고 웃기러 왔다”

▲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난도 클레멘테
▲ 바이올리니스트 아라 말리키안

‘웃기는 클래식의 대가’로 이름난 퍼포먼스 현악4중주 파개그니니가 3일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파개그니니는 3대의 바이올린과 1대의 첼로가 전해주는 정교한 연주로 유머와 감성을 자극하는 대중 퍼포먼스그룹이다. 현악 4중주 그룹 ‘파개그니니’는 스페인 신체 코미디극 극단 프로덕션 일라나(Production YLLANA)와 바이올리니스트 아라 말리키안(Ara Malikian)에 의해 결성됐으며, 문화나 언어에 상관없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음악과 코미디를 한 데 모은 신개념 쇼를 선보이는 그룹이다.

특히 이들은 심각하고 엄숙하기만 한 클래식 콘서트의 틀을 깨고 그들만의 독창적인 음악해석 능력과 코믹 퍼포먼스를 더해 현대적이면서도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클래식 컨템포러리 음악 콘서트’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에드와르도 오르테가
▲ 첼리스트 게오르기 퍼드나예브

이번 공연에서 파개그니니는 파블로 사라사테의 카르멘환상곡(Carmen fantasies), 파베헬의 캐논(Canon in D Major) 등을 들려주며 90여분간 무대를 이끌어간다.

파개그니니는 천재 음악가 ‘파가니니’로부터 큰 영감을 받아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따라서 파가니니의 음악에 대한 해석능력이 이들 공연에 그대로 반영돼 일반관객뿐 아니라 음악에 박식한 전문가들에게도 많은 찬사를 받았고, 모든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공연으로 자리매김 했다.

파가니니는 이탈리아 출생으로 아버지에게 음악을 배우며, 이미 9세 때 공개 무대에서 자작 캄파넬라 변주곡을 연주하며 천재성을 알렸고, 13세 때 스승을 능가하는 실력으로 혼자 전국을 다니며 명성을 높였다. 그가 작곡한 곡들은 지금까지도 각종 콩쿠르나 시험 등에 결코 빠지지 않고 등장해 친숙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곡으로 유명하다.

울주문예회관 관계자는 “파개그니니는 2년 전 부산국제연극제 개막작으로 초청돼 개막공연을 매진시키는 등 우리나라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면서 “이번 공연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풍부한 유머감각과 아이러니를 분출하며 관객과 교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3일 오후 8시. 울주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전석 3만원. 229·9500.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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