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들 생애·작품세계 알기는 ‘쉬운 미술’에 대한 첫 걸음”
한젬마 호서대 교수

▲ 1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5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한젬마 호서대 교수가 ‘한반도 미술창고 뒤지기’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우리나라 근현대를 주름잡은 작고화가 20인의 삶에서 예술과 문화와 시대정신을 더듬어보려 합니다.”

경상일보 제5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 네번째 강연은 ‘그림 읽어주는 여자’ 한젬마 호서대학교 문화기획과 교수가 맡았다.

1일 오후 7시 울산시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한반도 미술창고 뒤지기’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한 교수는 유영국, 이인성, 그리고 제주도의 이중섭에 이르기까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근현대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해 100여분 동안 들려줬다.

한 교수는 지난 2000년대 중반 수년에 걸쳐 충청, 전라, 경상, 강원, 제주 등 전국을 권역으로 나눈 뒤 해당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랐던 화가들의 궤적을 찾아다닌 경험이 있다. 미술을 어렵게만 느끼는 일반인들이 미술에 대해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교량같은 역할을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그 때의 기억과 그로 인해 얻게 된 작가의 작품세계는 그 어느 교과서에도 수록되지않은 생생한 날 것 그대로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 교수는 지난 2013년 경상일보사가 주최한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참여작가로 활동했을 당시를 떠올리며 “문화도시를 향한 울산의 끈질긴 근성을 다시 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설치미술제로 인해 국내 예술계에서도 울산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려는 노력들이 더욱 큰 결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헌 속에 박제된 화가의 삶을 불러내는 작업을 통해 일반인들이 미술의 세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이며 이러한 예술계의 노력이 열매를 맺는데는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서울대와 동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국내외 기업에서 아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했고 ‘서울시립미술관 봄음악회’ ‘한강대교 생명의다리 조성 프로젝트’ ‘한국현대미술의 비전’ 등 다수 행사에 참여했다. <그림 읽어주는 여자> <화가의 집을 찾아서> <그림 엄마> 등의 책을 펴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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