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교육기관 사이트 피해…“남중국해는 중국 영토” 주장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 해커를 자처하는 단체가 베트남과 필리핀의 1천200여개 웹사이트를 공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인터넷 보안전문가 포럼인 ‘화이트햇베트남’에 따르면 ‘1937cn’으로 불리는 해커단체가 지난달 30∼31일 베트남 1천여개, 필리핀 200여개의 사이트를 각각 공격했다.

이 단체는 주로 정부·교육 기관인 이들 사이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바꾸거나 화면을 변조해 “남중국해는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글을 남겼다.

이번 해킹 공격은 지난 주말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4차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기간에 맞춰 일어났다. 이 회의에서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베트남, 필리핀은 물론 미국과 날 선 각을 세웠다.

베트남 정부·교육 기관 등은 작년 5월과 9월에도 중국 해커라고 주장한 단체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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