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우려로 울산과 부산지역 초·중·고교의 수학여행 및 현장학습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될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확산 우려로 울산지역 17개 초등학교가 수학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번 달 수학여행을 계획한 지역 총 38개 학교를 대상으로 수학여행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17곳이 연기나 취소를 결정했고, 11곳이 실시 여부를 논의 중이며, 2곳은 예정대로 수학여행을 가기로 했다.

나머지 8곳은 수학여행을 떠났거나 이미 완료한 상태다.

수학여행 장소를 경기도지역으로 계획한 학교 대부분이 연기 또는 취소했다. 예정대로 실시하는 2곳은 모두 제주지역으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특히 수학여행 가기로 했다가 취소한 약사중학교는 이날 하루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시교육청은 메르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학부모 등에게 병문안을 자제하고 자녀를 데리고 병문안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교육청도 이번 달과 오는 7월에 41개 학교가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계획했다가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로 수학여행을 떠나기로 했던 30여 개 학교는 일정 취소를 위해 학부모 설문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특수학교가 3일 경북 경주에서 열기로 했던 현장체험 학습을 급히 취소하는 등 단체행사가 잇달아 무산되고 있다.

자녀를 등교시키지 않으면서 학교 측이 결석 처리하는 것에 항의하는 일부 학부모도 있다고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5월 27일에 이어 지난 1일 각급 학교에 공문을 보내 수학여행 등 많은 학생과 교사가 참여하는 행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상일보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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