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비상 기대
천혜 자연환경·사통팔달 교통망

▲ 권명호 울산광역시 동구청장

울산의 새로운 랜드마크! 울산의 새로운 활력!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이 5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6월1일 개통됐다. 울산의 자랑이자 동구발전의 큰 동력이다. 동구청장으로서 18만 동구 주민과 함께 축하하고 환영한다. 동구의 염원이자 구민 모두의 숙원사업인 교통문제가 해결돼 참으로 기쁘고 가슴 벅찬 일이라 생각한다.

울산의 지도를 바꾸고, 새로운 대동맥이 하나 더 생겼다. 관광동구를 향한 엔진이 힘차게 시동을 걸었고 관광동구의 새 길이 활짝 열렸다. 그동안 교통섬에서 벗어나 산업도시에서 조선해양 관광도시로 한 단계 도약의 시대가 왔다.

모든 것에 새로움을 느낀다. 수많은 차들이 기다렸다는 듯 바다위(울산대교)를, 터널(대교터널·염포산터널) 속으로 씽씽 신나게 달린다. 운전자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동해의 떠오르는 희망찬 아침 해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맞이하였다.

지난 5월26일은 대교 준공기념 시민걷기 행사를 가졌다. 대교의 멋진 장관에 모두 감탄했다. 남구와 동구 주민이 소통과 화합을 위해 함께 걷고 덕담을 나눴다. 2500여명의 시민들이 울산 사람으로 행복하고 울산에 사는 것이 너무 좋다고 했다. 울산의 자긍심으로 모두의 역량을 모아 더 살기좋은 울산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 동구는 세 번의 기회가 있었다. 첫 번째로 약 100여년 전인 1900년대 초반 방어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어업전진기지로 울산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였으며, 물자와 사람이 넘치는 부유한 고장이었다. 두 번째는 1972년 미포만에 현대조선소가 세워지면서 동구는 세계적인 조선산업도시로 발전, 지난 수십년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으며, 대한민국과 울산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든든히 하고 있다.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개통은 세 번째 동구 발전의 기회이다. 관광동구 발전의 동력을 확보한 것이다.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은 동구와 남구를 잇는 통행으로서의 의미와 새로운 동서 교통축이 확충돼 물류비용 절감, 지역 주민 교통편익 증대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사업은 5398억원을 들여 최고의 국내 기술로 건설했으며,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일산동까지 총길이는 8.38㎞, 주탑간의 거리가 1.15㎞의 단경간 현수교로서 이는 국내 1위이며 세계 3위의 현수교이다. 다리 상판을 지탱하는 케이블 채용과 터널식 앵커리지 방식은 울산대교에 세계 최초로 도입한 최첨단 공법이다. 울산대교 건설사업과 함께 건립된 ‘울산대교 전망대’가 동구 염포산 정상 해발 203m에 우뚝 솟았다. 귀신고래와 돛단배를 형상으로 한 전망대의 높이는 63m이며, 홍보관, 카페테리아, 실내외 전망실 등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었다. 전망대에 오르면 울산대교의 아름답고 웅장한 위용과 울산 12경 중 하나인 공단야경, 대왕암공원, 동해바다, 가지산 및 신불산 등 명산을 감상할 수 있다.

동구는 조선산업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만 대왕암공원과 슬도, 일산해수욕장, 방어진항, 주전몽돌해변 등 아름다운 해안 자연경관을 간직한 해양관광도시이기도 하다. 이렇게 천혜의 해안풍광을 보유하고도 취약한 교통망 때문에 외지의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제 울산대교 및 염포산터널 개통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완성돼 동구는 울산의 변방이 아닌 교통·관광·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력이 넘치는 동남해안권의 중추적인 도시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우리 동구에서는 울산대교 시대를 맞아 관광동구 활성화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어진항 기능고도화 사업 착공, 대왕암공원 연안유휴지 개발사업, 소리체험관 건립, 화암추등대 관광자원화사업, 해양수산복합공간 조성사업, 대규모 숙박시설 유치 등 미래 관광동구의 먹거리가 될 사업이다. 끝으로, 울산대교와 연계해 간절곶(울주군)~장생포 고래박물관(남구)~울산대교 전망대, 일산해수욕장 및 대왕암공원, 현대중공업, 주전몽돌해변(동구)~강동관광단지(북구)로 이어지는 관광벨트 구축과 울산시의 종합 관광상품이 개발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비상하기를 기대한다.

권명호 울산광역시 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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