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항만서비스 제공하는 UPA
체선율 낮추고 부두생산성은 높여야
매출액·물동량 등 증가 위해 최선

▲ 강종열 울산항만공사 사장

공기업은 정부사업 중 기업적인 성격을 가진 주체를 말한다. 공기업의 사업 내용은 공공서비스의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하며 따라서 공공성을 가진다. 한편 공기업은 운영경비를 주로 매출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충당함으로써 수지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따라서 수익성을 기본으로 하는 기업적 특성도 함께 가진다. 이러한 공공성과 기업성을 잘 조화시킬 수 있는 현대 공기업의 전형적인 형태는 공사(public corporation)형태로서 특별법에 의해 설립되고 정부 전액출자를 원칙으로 하며 경영성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공사가 책임을 지도록 되어 있다.

울산항만공사는 항만공사법에 의해 설립된 국가공기업으로 울산항을 건설 및 관리, 운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따라서 공사는 울산항을 이용하는 화주, 선사에게 항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러한 항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하여 항만을 이용하는 항만서비스 공급기관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공공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제대로 하기 위해 항만을 운영하고 항만시설을 유지, 관리하며 미래에 예상되는 항만시설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신규시설에 대한 투자를 하여야 한다. 또 국가의 가급 보안시설인 울산항의 보안관리는 울산항 운영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안전한 항만과 친환경 항만을 조성하기 위한 교육, 훈련, 시설투자, 또 울산항을 발전시키고 미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한 R&D 투자 등도 중요한 관리 업무이다. 이러한 업무에는 비용과 투자가 수반되며 이를 수지균형되게 하여야 하므로 필연적으로 기업경영원리가 필요하다.

기업의 경영목표는 자원을 집중화해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필요하다. 기업의 목적이 기업의 존재이유나 기업활동을 통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가치 중심 지향적이라면 기업의 경영목표는 이러한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일정기간동안 기업이 달성해야 할 계량적이고 구체적인 설정치를 말한다. 기업의 경영목표는 흔히 SMART해야 한다고 한다.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가능하며(Measurable), 달성가능하고(Attainable), 현실적인 목표를 가지며(Realistic), 시간제한이 있음(Time based)을 의미한다.

울산항만공사의 경영 목적은 울산항 이용자에게 항만서비스를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표를 경영목표로 나타내고 있다. 공익성 목표는 체선율과 부두생산성 등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 목표를 잘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적 관점에서의 경영관리 목표를 매출액과 물동량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울산항만공사의 주 수입원은 선사와 화주로부터 징수하는 항만시설사용료와 하역사나 배후단지 입주자로부터 받는 시설·부지 임대료 등이다. 이러한 수입에서 이익이 생기면 민간기업과 동일하게 법인세를 납부한다. 세후 순이익에 대해서는 주주인 국가에 배당을 지급한다. 남은 이익은 유보이익으로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된다. 공사가 항만운영과 항만유지관리 사업을 원활히 하고 또 미래 항만 서비스 수요에 대한 공급을 충분히 하기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현금흐름을 창출하여야 한다. 이러한 현금흐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출을 늘려야 하고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물동량을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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