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돔구장 더위 생소한 환경 부담
日, 스위스 1대0 꺾고 첫승 신고

▲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9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기 위해 필드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과 브라질의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실내구장’이 예상보다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과의 대회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하루 앞둔 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이번 월드컵이 열리는 6개 구장 가운데 올림픽 스타디움은 유일한 실내 돔구장이다.

실내구장에서 경기를 치러 본 경험이 없는 윤덕여호는 이곳에서 최소 1, 2차전 두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이날 공식 훈련을 통해 대표팀은 실내구장에서 처음으로 땀을 흘렸다. 선수들은 생소한 환경이 꽤 부담스럽다는 반응이었다.

훈련 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에이스’ 지소연(첼시)은 “숨이 턱턱 막히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렇게 선수들이 땀을 많이 흘린 적은 처음이다. 위(지붕)가 막혀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소연에 따르면 원톱 유영아(현대제철)는 훈련 도중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한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강유미(KSPO) 역시 “답답하다”고 실내 그라운드에서 직접 뛴 느낌을 전했다.

한국 선수들이 꼽은 ‘더위’와 ‘호흡의 어려움’ 등 실내구장이 주는 부담들은 브라질 선수들도 똑같이 느꼈을 테다. 실내구장이라는 환경에 적응하기에 하루라는 시간은 너무 짧다는 점 역시 두 팀 모두 마찬가지다.

지소연은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우승팀 일본이 스위스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FIFA 랭킹 4위의 일본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팰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 스위스(19위)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카메룬(53위)과 에콰도르(48위)의 경기에서는 카메룬이 가엘레 엥가나무트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6대0으로 완승했다.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D조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미국이 호주를 꺾고 첫 승을 올렸다.

FIFA 랭킹 2위의 미국은 위니펙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10위)와의 1차전에서 메간 래피노의 멀티골에 힘입어 3대1로 승리했다.

FIFA 랭킹 5위의 스웨덴과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33위)와의 경기에서는 치열한 공방 끝에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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