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경찰서 50여만원 전달

▲ 울산중부경찰서가 9일 범죄피해를 입고 생계곤란에 처한 박모(42)씨 가족에게 범죄피해자 긴급지원 기금 50여만원을 전달한 가운데 중부경찰서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모금하는 청렴 저금통의 모금액이 기금액으로 마련돼 미담이 되고 있다.
경찰들이 십시일반 모은 작은 돈이 범죄피해를 입고 생계곤란에 처한 한 40대 가장에게 지원됐다.

울산중부경찰서는 9일 범죄피해를 입고 생계곤란에 처한 박모(42)씨 가족에게 범죄피해자 긴급지원 기금 50여만원을 전달했다.

비록 적은 돈이지만 이날 전달된 기금은 지난 1일부터 중부경찰서가 전국 경찰서에서 최초로 자체적으로 마련한 ‘청렴 저금통’으로 일주일 간 모은 모금액이었다. 당연히 청렴 저금통으로 쓰이는 첫 지원이었다.

‘경찰 스스로가 범죄 피해자는 물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든든한 후원자가 돼 보자’며 경찰서 각 부서 및 지구대, 파출소에 총 20개의 저금통을 마련한 중부경찰서는 한 달에 한 번 모금액을 취합해 취지에 맞게 사용하고자 했으나 범죄피해자 박씨의 사연을 듣고 긴급하게 범죄피해자 기금으로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월 초 중구 한 공원에서 폭행을 당해 늑골골절 및 비장·췌장 손상 등 전치 10주 이상의 진단을 받고 현재 울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박씨를 폭행한 가해자는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큰 돈은 아니지만 경찰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모아 주민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중부경찰서는 앞으로도 매월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범죄피해자를 선정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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