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가 스크린 스타 이미연을 기용해 야심차게 준비한 대하사극 〈명성황후〉(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 55분. 극본 이환경, 연출 윤창범)의 인기가 최근들어 급상승하고 있다.  시청률조사전문기관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명성황후〉 제10회의 시청률은 25.1%. 그간의 시청률이 11~12%대에 머물러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이같은 시청률의 급상승은 지난 6일부터 드라마에 등장하기 시작한 이미연과 젊은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의 종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방송된 제9회의 시청률도 18.4%로 높은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유동근, 김용림, 선우은숙 등 중견탤런트들의 곰삭은 연기, 시청자의 애국심을 적당히 자극하는 드라마의 구성, 전반적으로 섬세한 스토리 라인 속에 불거지는 정치권력들의 첨예한 대립 등도 시청자들로 하여금 이 드라마에 관심을 갖게 하는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로 보인다.  특히 〈용의 눈물〉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유동근은 나라를 걱정하는 깊은 고뇌와 정치가의 능수능란함이 결합된 극중 대원군의 복합적인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드라마의 윤흥식 책임프로듀서는 "지금은 고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명성황후가 본격적으로 대원군과 대립하게 되는 20회를 전후해 극적 긴장감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타이틀롤을 맡은 이미연이 명성황후의 기개를 어떻게 표현해내느냐에 드라마의 향배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MBC 〈호텔리어〉는 지난 7일 드라마 방영기간 중 가장 높은 30.2%의 시청률을 기록한 가운데 막을 내렸고, 지난 6일 첫선을 보인 SBS 〈로펌〉의 1,2회는각각 10.1%와 12.2%의 시청률로 평범한 출발을 보였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