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의 잇단 진출로 생존위기에 몰린 동네수퍼들이 전국물류망을 구축하고 있는 쇼핑몰을 통해 상품주문 및 공동구매, 정보공유 등으로 경쟁력을 쌓고 있다.

 20일 울산수퍼마켓협동조합에 따르면 전국 1만여곳의 중·소규모 수퍼에서 쇼핑몰 "바로코사"(www.barokosa.com)를 통해 일반 수퍼상품을 비롯해 가전, 가구, 의류, 생활용품 등 2만여가지 상품을 주문·판매하고 있다.

 또 한국수퍼마켓연합회(www.kosamart.net)는 연합회 브랜드 "코사마트"를 알리기 위해 전국 회원 점포 간판교체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마일리지 제도 활성화, 택배 등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의 경우 60여명이 조합에 가입, 이 가운데 10여곳에서 "디지털 수퍼마켓"으로 운영하고 있다.

 남구달동 S수퍼 관계자는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상품을 주문함에 따라 대형할인점과의 가격 경쟁력과 마일리지 제도로 단골손님이 생겼다"며 "무엇보다 인터넷 공동구매를 통한 이윤추구와 신속한 정보교류가 가능해서 좋다"고 말했다.

 신기운 울산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동네수퍼들이 유통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존 경영방식을 탈피하고 디지털 정보화에 적응해야 한다"며 "물류센터구축과 유통세미나, 코사마트 브랜드 홍보 등 중·소상인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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