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사람 행로와 삶 비교하는 지혜...삶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가져가”

▲ 22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5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박목월 시인의 장남인 박동규 서울대 명예교수가 ‘가치있는 삶’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경상일보사가 마련하는 명품 특강 제5기 비즈니스컬처스쿨(BCS)의 일곱 번째 강연은 박목월 시인의 장남인 박동규(76)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박 교수는 22일 오후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가치있는 삶’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강연에서 다양한 문학작품들을 예로 들며 삶의 이해와 전망, 삶의 주체성, 삶의 방법 등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먼저 “살아간다는 것은 삶에 대한 의도적 지향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이어서 어떤 인식의 틀을 가지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낙관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는 삶은 좌절을 당해도 극복하며 희망적인 삶의 세계를 찾게 된다. 하지만 비관적인 생각을 가졌다면 부정적 단면에 매달려 절망적인 심정으로 부정적 인식을 가지게 되고, 이 부정적 인식은 삶을 ‘허무’라는 늪에 빠뜨릴 수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삶의 전망에 대해 “이상이며, 구체적 실천의 성과”라고 규정지었다. 예를 들어 여행을 하고 싶다면 이 여행에 대한 욕망이 바로 전망인 것이고, 이 목표가 성취될 때 보람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전망을 얼마나 다양하고, 정직하게 가지느냐에 따라 삶의 지표가 달라진다. 전망이 기쁨, 즐거움, 보람과 같은 행복을 형성하는 요소와 연관되어 삶의 발전을 가져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그의 아버지인 박목월 시인의 ‘가정’을 들며 삶의 방법에 관해 논했다.

박 교수는 “‘무엇이 바른 길인가’를 살펴보기 위해 길에 적혀있는 이정표를 읽어보듯, 지난 세월을 겪은 사람들의 행로와 삶을 비교해보는 지혜는 삶을 보다 높은 차원으로 가져간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을 한 박 교수는 1939년 경북 월성군에서 박목월 시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서울대와 토론토대학교의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한국현대소설의 비평적 분석> <별을 밟고 오는 영혼> <당신이 고독할 때>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오늘 당신이라 부를 수 있는 행복> <아버지와 아들> 등이 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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