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코을 자주 골았던 아이들은 나중에 취학했을 때 학교성적이 다른 아이들에비해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루이스빌대학의 데이비드 고잘 박사와 데니스 포우프 박사는미국소아과학회지 "소아과학" 6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자기 반에서 성적이 하위그룹에 속하는 중학교 학생들은 어렸을 때 자주 코를 골았을 가능성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거의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잘 박사는 공립학교 7~8학년아이들 1천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자기 반에서 성적이 하위 25%에 속하는 아이들은 13%가 어렸을 때 자주 코를 골았고 이에 비해 성적이 상위 25%에 드는 아이중 어렸을 때 코를 자주 골았던 아이들은 5%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고잘 박사는 또 성적이 하위 25%에 속하는 아이들은 전에 고콜이를 치료하기 위해 편도선 절제수술이나 인두편도 절제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코를 골았던 아이들중 50%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는 집에서 살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고잘 박사는 밝혔다.  고잘 박사는 이 결과는 뇌의 인식기능과 지능이 본격적으로 습득되는 시기에 수면과 관련된 호흡장애를 겪은 아이는 학업능력에 손상을 입게 되며 이러한 손상은 부분적으로는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를 고는 것은 잠을 잘 때 상기도의 저항이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롭지 않다고 할 수는 없으며 이런 아이들은 오줌을 싸거나 행동-학습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있다고 고잘 박사는 말했다.  고잘 박사는 코를 고는 것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학습능력 손상은 코고는 습관이 고쳐진 뒤에까지 오래도록 남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어렸을 때 코를 자주 골았던 아이들은 또 천식, 주의력결핍장애, 과잉행동장애, 알레르기를 겪게될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고잘 박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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