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란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이르는 말로 소변이 나오는 길인 콩팥에서 외요도구에 이르는 요로 중 어느 부위에서 출혈이 있음을 의미한다.  혈뇨의 원인은 100가지가 넘을 정도로 많다. 콩팥에서 외요도구까지의 요로기관 어디에서든지 병이 있을때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밖에 일부 전신질환이나 헤파린, 쿠마린과 같은 항응고제의 복용으로 발병할 수도 있다. 심지어 건강한 사람이 너무 과도한 운동을 해도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혈뇨가 발견되면 그것의 원인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필수다. 종종 소변의 침전물로인해 붉게 보여 혈뇨로 착각할 수 있다. 날씨가 무더워서 소변량이 적어진다든가 피로하고 수면이 부족할때 짙은 소변이 나올 수 있다. 그외 색소가 들은 음식물의 섭취나 리팜핀과 같은 결핵약의 복용으로 소변이 벌겋게 나와 혈뇨로 오인하는 수가 있다.  혈뇨의 원인은 동반되는 증세로 판별 가능하다.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동반되면 요로결석, 소변을 자주 보거나 급하게 보는 방광자극 증세가 있으면 방광염, 고열과 오한이 있으면서 옆구리통증이 있으면 신우신염, 나이가 많은 남자에게서 소변이 시원치 않으면서 혈뇨가 있으면 전립선질환 등을 의심할 수 있다.  40세까지의 성인은 요석, 감염 또는 외상이 혈뇨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40세이상 그중에서도 특히 60세이상의 연령군에서 간헐적이고 통증이 없는 혈뇨는 요로생식계의 암(방광암, 요관암, 신우암, 신장암 등)이 의심되고 전립선비대증이나 이에 따른 합병증에 의한 혈뇨의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혈뇨의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소변검사, 혈액검사, 영상검사 등 10여가지의 검사를 이용한다. 간혹 이러한 검사로도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정기적인 신체검사나 다른 질병으로 요의 일반검사를 시행하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병적 증상을 보이기는 하나 현재의 진단방법으로는 찾기 어려울 정도로 미세하거나아주 초기 병변일 가능성이 있는 정도다. 이럴 경우 지속적으로 혈뇨증상을 보이나 오랫동안 추적검사를 해보면 대개는 더 진전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환자나 의사 모두 답답하고 어떤 병을 간과하거나 혹은 차후에 종양 등으로 진전되지 않을까 매우 불안하기는 하나 이런 경우 꼭 어디까지 진단과정을 밟아야 한다는 고정된 방침은 없다. 보통 일정주기마다 소변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해 그때그때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암의 위험성 때문에 더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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