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 있는 한 시민단체가 국립대학 설립을 위한 가두 켐페인을 벌여 울산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울산나눔회(회장 이상한)는 지난 16일 오후 2시부터 3시간동안 현대백화점 성남점 앞에서 국립대학 설립을 위한 가두 켐페인을 벌이고 3천여명의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는 등 울산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같은 울산시민들의 국립대학 설립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인구 1백만의 울산광역시는 우리나라 공업단지의 전진기지로 많은 유능한 인재들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같은 인재들을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은 울산대학과 과학대학 그리고 최근 설립된 춘해대학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니 울산의 우수한 많은 인재들은 타지로 유학을 떠날수 밖에 없다. 물론 우수한 인재들이 타지에 있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꼭 인재를 유출 한다는 그런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울산에는 4년제 대학이 울산대학 밖에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른 지역을 돌아보면 울산 보다 시세가 훨씬 미치지 못하는 지역에도 여러개의 대학이 있어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의 부담을 들어주고 지역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볼수 있다. 그래서 그동안 많은 울산시민들은 울산에 국립대학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 여러 경로를 통해 정책에 반영 될수 있도록 촉구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울산시민들의 국립대학 설립에 대한 염원은 그저 울산시민들의 희망에 불과했다.

 그래서 시민단체에 불과한 울산나눔회가 나섰다. 울산나눔회는 앞으로 6월말까지 매월 4차례씩 시내 중심가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국립대학설립의 필요성을 홍보하며 서명을 받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시민들을 상대로 한 서명작업이 끝나면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 정치권과 정당 등을 방문하고 울산의 국립대학설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울산시민들의 열망을 전달해 정책에 반영 되도록 촉구 한다는 것이다.

 늦었지만 이렇게 시민단체가 나서서 국립대학설립을 촉구하고 나왔으니 뜻있는 많은 시민들의 동참과 관심, 그리고 지속적인 홍보로 울산지역에도 국립대학이 설립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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