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넘치는 화려한 색의 향연

▲ 탄자니아 출신 릴랑가 작가의 작품.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이 여름방학 특별기획전 ‘아프리카 현대미술展’을 7월2일부터 8월23일까지 마련한다. 아프리카 작가들의 회화 작품, 국보급 조각, 공예작품, 장신구 등 총 200여 점이 선보인다.

고대 암각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팅가팅가(Edward S Tingatinga), 부드러운 색채와 동화적인 화면 구성으로 잘 알려진 두츠(Ndoye Douts) 등 현재 서구미술계에서 블루칩으로 인정받는 아프리카 작품들을 다수 감상할 수 있다.

아프리카 미술은 특유의 색채나 형태를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것을 표현한다. 강렬한 원색에 동화적인 구성으로 그들의 신화를 담아낸 작품들은 자유로운 아프리카인들의 영혼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얼룩말, 표범 같은 동물을 원색으로 표현한 팅가팅가의 작품들은 태초의 빛을 오늘의 빛으로 붓질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만 년 동안 동굴의 벽이나 바위에 갇혀있던 그림을 세상 밖으로 끌어냈고, 동네 담벼락, 집의 벽에 잠들어 있던 그림을 사람들의 마음에 옮겼다. 탄자니아 출신 릴랑가(Hendrick Lilanga)의 화폭은 힘차고 자유롭다. 화려한 색의 향연 속에는 마콘데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우연경 현대예술관 큐레이터는 “아프리카인들의 자유로운 영혼과 아프리카의 자연과 문화에 흠뻑 빠져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300.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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