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위기상담 전화 운영하고 자살예방·중독관리사업 등 실시

지역 정신보건 네트워크 구축...맞춤형 정신건강 서비스 제공

의료법인 수탁운영 전국 최초

▲ 고담의료재단 마더스병원이 울산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를 수탁운영한다. 사진은 마더스병원 전경.
울산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김진성)가 오는 6일 개소해, 시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한다.

고담의료재단이 운영하게 될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는 마더스병원 별관 5~6층(330㎡)에 위치하며, 상담실, 회의실, 교육실, 사무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 기관은 울산시로부터 위탁을 받은 고담의료재단 마더스병원이 운영한다.

울산시는 지난해 보건복지부 지정사업인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건립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어 울산지역 정신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펼친 결과 마더스병원이 최종 결정됐다. 대학병원·국립병원이 아닌 의료법인이 수탁운영을 맡게 된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센터의 조직 및 인력은 기획정신건강증진팀, 생명존중위기대응팀, 통합재활팀으로 구성되며, 정신과전문의,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정신보건간호사, 정신보건임상심리사 등 15명의 정신보건전문요원이 근무하게 된다.

앞으로 마더스병원은 울산지역을 대표하는 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로서 시민의 정신건강 증진 및 정신건강 사회안전망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센터의 주요 역할은 △전국 어디서나 전화를 걸면 지역 내 센터로 연결되는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1577·0199) 운영 △자살률 감소와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자살예방사업 △중증정신질환자 재원기간 감소와 사회통합 촉진을 위한 중증정신질환관리사업 △정서행동문제 경험 아동청소년을 위한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사업 △성인기 우울감 경험률 감소 및 다빈도 정신질환 치료율 향상을 위한 정신건강 증진사업 △중독문제 감소 및 중독자 회복 촉진을 위한 중독관리사업 등이다.

울산광역정신건강센터 관계자는 “울산시는 산업도시로 노동생산가능 연령층 비율이 높고, 그만큼 노동에 대한 스트레스 지수가 높으며 알코올 소비량도 많은 편이다. 그로 인한 재난 및 재해, 인재 등에 따른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및 우울, 자살, 중독 등 정신건강 질환 발병률도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에 따라 주민들의 정신건강문제에 대한 통합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정신보건 네트워크를 구축해 울산지역에 맞는 정신건강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울산시민의 정신건강 증진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 개소식은 7월6일 오후 1시30분 마더스병원 2층 고담홀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1부 개소식, 2부 초청강연으로 진행된다. 1부 개소식은 △라온트리오의 축하공연 △개회식 △경과 및 사업계획 보고 △현판식 및 테이프 커팅 △센터 견학 순으로 이어진다. 2부에서는 서용진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장 강연이 마련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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