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도시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개발사업 추진 업무협약’
주차장 활용 가능 롯데쇼핑 아웃렛 건립 유력…인근 개발 호재

▲ 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추진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최광해 울산도시공사 사장, 김기현 울산시장,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가운데 왼쪽부터)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KTX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기침체와 주변여건 미성숙 등으로 참여업체가 없어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가 롯데쇼핑(주)에서 최근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울산시는 2일 오후 상황실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울산도시공사간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쇼핑(주)이 최근 사업제안서를 접수한데 따른 상호협력을 통한 성공적 사업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김기현 울산시장, 강영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최광해 울산도시공사 사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업무협약서에는 KTX역세권 개발 촉진과 철도시설부지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기본 원칙, 대상지, 기관별 역할 등이 담겨있다. 사업 대상지는 울주군 삼남면 일원(KTX울산역 전면) 부지 약 7만6000㎡ 규모로 울산도시공사 부지(3만7732㎡)와 국유철도 부지(주차장 3만7663㎡)이다.

3개 기관은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및 사업시행자 지정, 행정절차 이행 및 지원, 사업대상지 공급 및 점용(사용) 협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롯데쇼핑이 아웃렛 건립을 염두에 두면서 인근 부지 활용여부를 타진한데 대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아웃렛 특성상 평면적을 넓혀야만 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현재 상황에서는 아웃렛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울산시는 지난 달 롯데쇼핑(주)이 역세권 도시공사 부지와 국유철도 부지(주차장 등)를 대상으로 사업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협약체결이 장기간 지연됐던 역세권의 본격 개발을 위한 신호탄이 되고 철도자원의 활용 극대화는 물론 상생협력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협약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제안서 검토를 거친 뒤 이달중으로 제3자 공모를 실시하고,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연말까지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롯데쇼핑이 제안한 사업내용(사업비, 규모, 도입시설 등)은 최초 사업제안자의 비밀 보장과 공정한 경쟁을 위해 제3자 공모 공고 전까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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