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운명을 가를 국민투표를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채권단의 제안에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이날 발표된 3건의 여론조사는 전망이 엇갈렸으며 찬성과 반대의 격차도 미미했다.

블룸버그가 의뢰한 마케도니아대학의 여론조사에서는 반대가 43%로 찬성(42.5%)을 0.5%포인트 앞섰으며, 미정은 14.5%에 달했다.

그리스 일간 아브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반대가 43%, 찬성이 42.5%로 0.5%포인트 차이에 그쳤고 9%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반면 알코폴이 그리스 일간 에쓰노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찬성이 44.8%로 반대(43.4%)보다 1.4%포인트 높았고 미정은 11.8%였다.

이처럼 찬반 격차는 오차범위보다 작아 5일 치르는 국민투표의 결과는 최종 개표 전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조사에서 유로존 잔류를 원한다는 답변은 74%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드라크마화(그리스 옛 화폐)로 복귀해야 한다는 답변은 15%에 그쳤다.

다만 최신 조사 결과에서 찬성 비율은 지난 1일 발표된 GPO가 BNP파리바은행의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의 47.1%보다 낮아졌다. 당시 찬성은 47.1%로 반대(43.2%)보다 4%포인트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애초 처음 국민투표 실시가 결정됐을 때만 해도 협상안에 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으나 반대표가 점차 늘었다.

지난달 24∼26일 카파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47.2%, 반대 33.0%였으나 28∼30일 프로라타의 조사에서는 반대 54%, 찬성 33%로 나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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