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美 연주회 마치고 온 울산시향, 10일 문예회관 무대 올라

▲ 울산시립교향악단이 10일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평화, 자유, 인권, 사랑’을 주제로 연주회를 갖는다. 지난 6월 미국 카네기홀 공연 모습(왼쪽)과 UN본부 공연 모습.

지난달 25일과 26일 미국 카네기홀과 UN본부 총회장에서 연주회를 가졌던 울산시립교향악단이 10일 오후 8시 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평화, 자유, 인권, 사랑’을 주제로 같은 연주회를 열어 그때 그 감동을 시민들과 함께 나눈다.

1부는 최성환씨가 작곡한 ‘아리랑 판타지’와 평화의 의미를 담고 있는 홀스트의 작품 ‘행성’으로 꾸며지고, 2부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지난 미국 공연과 같은 레퍼토리다.

최성환의 관현악 ‘아리랑 판타지’는 북한 작곡가 최성환씨의 대표 작품으로 한국의 고요한 아침 전경을 묘사하며 ‘아리랑’의 주 선율을 주제로 하는 관현악곡이다.

‘평화 자유 인권 사랑’ 주제
아리랑 판타지·드보르작 등
미국 공연과 같은 레퍼토리

이어 홀스트의 ‘행성’ 중 제1곡 화성(전쟁의 신), 제2곡 금성(평화의 신), 제4곡 목성(유쾌함의 신)이 차례로 연주된다. 홀스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태양계 행성 이름을 붙인 7개의 곡을 작곡하며 인류의 평화를 기원했다. 7개의 곡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직전에 초연됐다.

 

휴식에 이은 연주곡으로는 카네기 홀의 메인 연주곡으로 썼던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으로 함께 한다. 이 곡은 드보르작의 총 9곡 중 가장 체코의 정서적 배경이 전면으로 드러난 작품이다. 보헤미아의 시골길을 산책하는 듯한 낙천적인 아름다움과 슬라브 민족 특유의 감정이 잘 나타나 있는 19세기 후반 교향곡 중 최고의 작품이라 평가받고 있는 곡이다.

김광래 관장은 “울산시향은 뉴욕 중심부 카네기홀과 UN본부에서 울산의 높은 문화수준을 전 세계인들에게 전하고 돌아왔다. 그 성과에 대한 자축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나누고자 연주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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