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에 고주파 열자극 가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

기존 항암 치료들과 병행 가능

통증 없고 무독성…부작용 희박

▲ 지문종 세민에스병원 외과 전문의가 고주파 온열치료기 온코써미아를 이용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세민에스병원이 울산지역 최초로 ‘고주파 온열 치료기’를 도입하고 암환자들의 치료를 돕고 있다.

이 병원이 사용하는 고주파 온열 치료기 온코써미아(Oncothermia) EHA-2000은 2007년 국내에 최초로 소개돼 여러 대학병원에서 암치료용 기기로 사용되어 왔다.

고주파 온열 치료기는 인체에 고주파 열자극을 가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첨단 암치료법. 축전지식 전자에너지 배송 시스템으로 암의 모든 주기(stage)에 이용이 가능하다. 기존 암 치료방법인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요법, 기타수술요법 등과 병행하여 사용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효과를 낼 수도 있다.

특히 방사선치료와 병행한다면 훨씬 많은 세포 증식을 억제할 수 있으며,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열치료 단독으로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주파 온열 치료기 온코써미아는 환자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의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는 모듈레이션 기능이 있다. 따라서 환자의 신체조건을 입력하면 적정에너지량을 자동 조절해 준다. 뿐만 아니라 환자가 움직이는 경우에도 집중된 전류는 암조직을 따라 종양의 자연사(Apoptosis) 및 괴사(Necrosis)를 일으켜 움직임의 제약도 적다. 치료 중 CT나 MRI를 통한 위치 확인이 필요없는 것도 큰 장점이다.

특히 온코써미아는 다른 온열 암 치료기보다 치료 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세민에스병원 관계자는 “뇌부종, 복수, 폐부종 등 부종반응(edema-reactions)이 잘 일어나지 않아 다른 고열 치료기술로는 치료할 수 없는 부위도 치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 치료기는 화상, 홍반 등 피부 부위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과도한 에너지방출 방식이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 맞는 에너지 제어 및 냉각 시스템 등 시스템이 안정화 되어 있다. 따라서 환자는 큰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통증이 없고 무독성이어서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환자맞춤형 설계로 치료가 용이하고 치료 시 환자의 만족도와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세민에스병원 관계자는 “온코써미아는 미반응 세포주기에도 효과가 있으며, 실제 혈액관류(산소와 항암약물전달)와 관련하여 저산소(hypoxic) 조건에서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 병원 관계자는 “고주파 온열 치료기의 경우 상대적으로 암조직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증상이 더 나빠지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심각한 부작용(오심, 구토, 식욕부진, 체중감소, 소화장애)과 합병증(탈모, 팔·다리 저림)이 없는 매우 안전한 치료법이다. 오히려 암에 의한 극심한 통증을 개선시킴으로써 진통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등 환자 삶의 개선을 돕는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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