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을 정하는 협상이 노동계와 경영계의 견해차로 진통을 거듭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도 합당한 최저임금 수준을 놓고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다.

7일 오후부터 이어진 최저임금위원회의 밤샘협상에서 최저 시급으로 근로자위원들은 8천100원, 사용자위원들은 5천715원까지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금액차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대해 네이버 아이디 ‘dote****’는 “6천원의 최저임금으로는 혼자 살기도 벅차다. 아이 낳고 결혼하는 것은 불가능. 선진국의 1만5천원대 최저임금은 못 주더라도 1만원은 줘야 최소 생존 가능”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누리꾼 ‘전화기’는 “물가는 선진국 수준이고 최저임금은 어느 나라 수준인가요”라고 인상을 요구했다.

물가 수준을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네이버 누리꾼 ‘gefo****’는 “물가 대비 최저임금 너무 낮다. 최저임금 최소 7천 원대는 돼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다음 아이디 ‘김치국’은 “요즈음 웬만한 점심도 8천∼1만원 이상이다. 8천원이 마지노선이다”라고 썼고, 네이버 아이디 ‘smfv****’는 “1시간 일하면 설렁탕 1그릇 정도는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시급 6천500∼7천원은 되어야지~”라는 글을 올렸다.

반면 네이버 이용자 ‘oiok****’는 “최저임금은 소기업 소상공인 업체에게만 해당된다. 소상공인들은 지금 현상 유지도 힘들고 빛만 쌓이고 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몇 안 되는 인원을 또 감원해야 한다. 결국 소상공업체들과 서민들은 더 어려워질 뿐이다”라고 최저임금 인상에 반대했다.

다음 이용자 ‘발그미’도 “최저임금이 8천원이면 수많은 영세 자영업자들 다 나가 죽으라는 말인데”라고 인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네이버 누리꾼 ‘wonm****’는 “최저임금 올리면 물가는 가만히 있는다디? 원가 상승, 인건비 부담에 경제는 더 안 돌고 수출도 더 힘들고, 물가는 팍팍 오르고 더 살기 팍팍할걸? 우리나라는 인건비를 내려야 산다”는 주장을 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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