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 34~36㎏의 체중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개그우먼 이영자씨(34)가 여러차례 전신 지방흡입수술을 받았다는 주장이 한 성형외과 의사로부터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K성형외과의 K(41)원장은 2일 "이씨는 우리 병원에서 지난 해5월 30일과 11월 20일, 올해 2월 12일 등 세차례에 걸쳐 턱선, 가슴, 팔, 배, 등, 허벅지 등 거의 전신에 걸쳐 지방흡입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입증을 위해 필요하다면 이씨의 진료기록과 방사선사진, 혈액검사자료 등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씨는 TV와 잡지 등을 통해 지방흡입시술의 도움을 받지않고 순전히 달리기 등 운동을 통해 30여㎏의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K원장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도덕성에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체중감량후 쇄도하기 시작한 CF출연 요청과 막 출시되기 시작한 다이어트 비디오사업에도 차질이 빚어져 금전적 손실도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이 표면화된 데는 K원장과 이씨가 일명 "땡김이"(정식명칭 셰이퍼) 사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겨났기 때문.  K원장은 "이씨가 지분의 45%를 보유하고 홍보를 전담하는 조건으로 우리병원측과 ANG센트럴이라는 회사를 공동설립해 지난 4월 12일부터 셰이퍼의 시판에 들어갔으나,갑자기 이씨가 제조사와의 지분비율을 조정해야 한다고 협력을 거부해 마찰이 생겼다"고 밝혔다.  한편, 이씨가 소속돼 있는 GM기획의 한 관계자는 지난 1일 인터넷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이씨의 지방흡입수술설에 대해 "지난 98년 체중이 98㎏이었을때 팔부위에 지방흡입수술을 한차례 받았으나 2주만에 원상태로 돌아와 그후로는 시도하지 않았다"면서 "최근 9개월간 체중을 뺀 것은 운동과 식이요법의 결과로, 지방흡입술과는 무관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또 이씨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려다 돌연 취소하고 SBS 〈초특급 일요일만세〉 촬영차 1주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떠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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