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첫 발탁
김승규·정동호·임창우도 동아시안컵 출격

▲ ‘꺽다리 골잡이’ 김신욱(울산)이 2015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서 활약할 슈틸리케호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발탁됐다. 사진은 지난 6월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고 환호하는 김신욱.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현대의 공격의 핵 김신욱과 수문장 김승규 등 울산 소속 4명이 동아시안컵에 나서는 슈틸리케호에 승선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울산 김신욱과 김승규, 정동호, 임창우 등 울산 소속 4명이 포함된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23명의 최종엔트리를 발표했다.

특히 김신욱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모았다.

 

김신욱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 이후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도 나섰지만 오른쪽 종아리뼈 골절로 한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때문에 올해 초 치러진 2015 아시안컵 명단에는 이름조차 올리지 못하면서 슈틸리케 감독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22경기 동안 8골 1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마침내 슈틸리케 감독의 호출을 받게 됐다.

김신욱은 “오랜만에 대표팀에 선발됐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내가 대표팀에 들어갔을 때 어떤 역할을 해야 될지 많이 생각했다”며 “선발된 필드 플레이어 중 최고참이니만큼 팀이 하나가 될 수 있게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겠다. 또 공격수의 위치에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도 더 고민해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김승규도 명단에 포함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과 주전 경쟁에 돌입한다.

김승규와 함께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인 임창우도 대표팀에 승선해 첫 A매치 출전을 노리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발탁돼 지난 3월 우즈벡전에서 A매치 데뷔를 이룬 정동호도 또다시 대표팀에 부름을 받고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동아시안컵은 오는 8월2일부터 9일까지 중국 우한에서 열리며 대표팀은 중국(2일)과 일본(5일), 북한(9일)과 차례로 맞대결을 가진다.

한편, 김신욱과 함께 최전방을 지킬 원톱 자원으로는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상주)이 뽑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명단은 23명 중 18명이 90년생 이후로, 부임한 이후 가장 젊은 대표팀”이라며 “이번 대회에서 중국과 북한은 최상의 전력으로 나오고 일본은 우리와 상황이 비슷하겠지만 발탁한 선수들로 최상의 전력을 꾸려 제대로 된 대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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