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연구학교 최종보고회...학교생활서 여러가지 진로 탐색

설문조사서 대체로 긍정적 효과...다양한 진로체험처 확보 등 과제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는 가운데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 결과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나 수업에 임하는 태도, 진로교육 등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양한 진로체험처 확보와 교사들의 과중한 업무 부담 경감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울산시교육청은 23일 대강당에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최종보고회를 열고, 유곡중학교와 대송중학교의 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운영결과를 발표했다.

운영결과 유곡중은 지난해 2학기 말 설문조사에서 ‘학교에서 프로그램이나 동아리를 개설할 때 나의 희망을 반영하는 편이었다’는 질문에 27%의 학생들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올해 설문에서는 3배 가까이 증가한 79%의 학생들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수업시간에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뤄졌다’는 설문에서도 ‘그렇다’고 답한 학생들은 37%에서 85%로 크게 향상됐다. ‘학교생활을 통해 여러가지 진로를 탐색할 수 있었다’는 설문에서도 ‘그렇다’는 응답이 43%에서 73%로 증가해 학생들의 진로탐색 교육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송중의 경우도 사전 설문 결과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시간이 있었다’를 비롯해 ‘수업시간에 다양한 체험활동 이뤄져’ ‘다양한 수업 방법 활용’ ‘여러가지 진로 탐색’ ‘새롭게 생각는 힘 길러져’ 등의 항목에서 긍정 응답 비율이 이전 보다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자유학기제가 정착 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다양한 진로체험처 확보와 함께 우수강사 인력풀 및 직업체험장 등이 구축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교사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업무에 부담이 없도록 유관기관 협력 및 협조체계 구축 등도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시교육청은 “내년에 전면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점검 및 보완해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