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가 획기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이 현재의 실업률을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10-2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MF는 유로존과의 연례협의(Article IV Consultation) 결과 보고서를 통해 높은 실업률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면서 이탈리아는 물가안정 실업률(자연실업률;NAIRU)이 중기적으로 위기 당시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가 전했다.

    보고서는 또 프랑스는 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는 반면 스페인은 물가안정 실업률이 전례 없이 높았던 위기 당시보다는 대폭 하락하지만 15% 이상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는 원유 가격 저하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프로그램으로 지지가 되고 있지만, 중기적으로 볼 때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하다면서 수요 부족, 낮은 생산성, 은행과 기업 등의 취약한 재무구조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유로존의 실업률이 평균 11% 이상으로 높다고 지적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취업률이 증가하겠지만, 청년실업률 증가는 잠재적 인적자산의 손실로 이어져 `잃어버린 세대'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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