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내과 이외 다양한 분야 협진, 혈액암 100% 완치 위해 머리 맞대

헤파필터 시스템 갖춘 무균병실...환자 감염예방에 최적화된 환경

조혈세포 이식 전담교수도 보유

▲ 울산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를 비롯해 핵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감염내과 등의 교수진들이 모여 다학제통합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혈액암 완치율 100%를 향해 혈액암팀을 구성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혈액암팀은 혈액내과 교수진을 필두로 다양한 분야의 임상교수들이 모였다.

울산대병원 혈액내과 김혁, 조재철, 최윤숙 교수가 팀의 중심에 있다. 그들은 각각 특화된 전문 진료분야에 따라 환자를 돌보고, 핵의학과·진단검사의학과·감염내과 등의 교수진들과 협진을 통해 다학제 통합진료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울산대병원 혈액내과병동의 전체 병상은 미세먼지 및 유해세균과 바이러스를 걸러주는 헤파 필터(HEPA Filter)시스템을 갖춘 무균병실이다. 따라서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혈액암 환자들의 감염예방에 최적화 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항암치료 및 조혈세포 이식 성공률의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울산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4년 진료량적정성평가에서 조혈모세포이식술 부문에서 1등급평가를 받았고, 이식초기 사망률도 4.65%로 전국이식센터 평균사망률 12.04%보다 현저히 낮았다.

혈액암팀의 혈액내과 교수 전원과 간호사들은 매일 한자리에 모여 조혈세포이식환자에 대한 회의를 갖고, 조혈세포이식병동을 함께 회진하며 환자를 집중관리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조혈세포이식전담 교수를 두고 있다. 환자들은 원래의 질환에 대한 담당교수와 함께 조혈세포이식 담당교수를 따로 두어 2명의 혈액내과 교수가 주치의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조혈세포이식 전담교수는 환자의 이식준비과정부터 이식 후 관리까지 이식 전과정을 밀착 담당하면서 이식성공률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다른 진료과와의 협진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등과 개별적 토의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혈액암다학제통합진료’를 운영하며 여러 과의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조혈세포이식 환자의 진단 및 치료계획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한다.

혈액암다학제통합진료에는 3명의 혈액내과 교수들과 함께 핵의학과 교수, 혈액 및 골수검사에 대한 전문가인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혈액암 치료과정 중 가장 위협적인 감염병을 전문으로 하는 감염내과 교수, 그리고 환자의 정신적 안정을 위해 정신종양학을 전문으로 하는 정신과 교수 등이 참여해 환자의 치료 및 관리를 위한 다각도의 검토와 의견교환을 통해 최적의 치료과정을 찾아낸다.

또 혈액내과 내 ‘암평생관리클리닉’ ‘백혈병클리닉’ 등도 신설하여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를 시도하고 있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다른 병원과 차별화 된 시설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울산지역 환자들이 더이상 혈액암 치료나 골수이식을 받기 위해 타지역으로 원정진료를 가지 않도록 하겠다. 울산대병원 혈액암팀은 완치율 100%에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혈액암의 완치 및 조혈세포이식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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