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현대重 내달 1일부터...정유화학업체는 집중휴가제

폭발사고 한화케미칼은 자숙

▲ 현대자동차 자료사진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울산지역 주요 제조업체들의 여름 휴가가 다음달 1일부터 최대 13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번 주말과 휴일을 포함해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집단 여름휴가를 실시한다. 정식 휴가는 3일부터 7일까지 5일이지만, 휴가 앞뒤 주말을 포함해 총 9일이다. 이 기간동안 현대자동차 정규직 직원과 사내 협력업체, 1차 협력업체 등 총 5만여명이 여름 휴가를 보내게 된다. 현대차는 휴가에 맞춰 대리 이하 통상임금의 50%를 상여금으로 주고, 휴가비 3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현대차는 휴가기간 동안 울산공장의 생산라인을 멈추는 ‘셧다운제’를 실시하고 각 공장별로 설비투자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장별로 신차양산 대형공사, 품질향상 공사, 생산력 향상 공사 등이 진행된다.

현대중공업은 주말 휴일을 포함해 오는 1일부터 13일까지 총 13일간의 여름 휴가 일정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현대중공업 정규직 직원 2만7000여명, 중공업 1, 2차 협력업체 300여곳의 직원 4만1000여명 등을 포함해 7만여명 가량이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현대중공업은 휴가비로 50%의 통상급여를 지급할 계획이다.

삼성SDI, 삼성정밀화학, 삼성비피화학, 삼성석유화학 등 울산지역 삼성계열사는 별도의 집단휴가는 실시하지 않고, 임직원이 연중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SK에너지와 S-OIL, 한화케미칼 등 정유화학업체도 365일 가동해야 하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다음달에도 평소와 같이 집중휴가제를 시행한다. 이들 업체들은 사무직의 경우 길게는 2주 가량 하계 휴가를 가기도 하지만, 업무의 특성상 여름 휴가철이라고 휴가를 가는 직원들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한화케미칼은 이번 여름 임직원을 위해 준비한 진하 하계휴양소를 사회복지시설에 제공하는 등 자숙하는 분위기로 올 여름을 보내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별도의 집단 휴가제도 없지만 올해는 더더욱 임직원들이 자숙하고 절제하는 분위기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분위기다”며 “올해 준비했던 하계 휴양소를 울산사회복지협의회에 제공해 각 복지시설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속제련 업체인 LS니꼬도 별도의 단체 휴가 없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집중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정식 휴가는 5일로 앞뒤 주말을 포함한 9일 간의 자유연차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LS니꼬는 설명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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